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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칠의 중세 철학 잡설 2023 10 16 중세 고대와 근대 사이, 그 중간의 시간을 중세라고 한다.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본다면, 476년 서로마제국의 멸망과 1453년 동로마제국의 멸망 사이의 시간을 중세라고 한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우리가 별생각 없이 사용하는 중세라는 말은 로마 제국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개념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로마제국이 둘로 나누어지고 서로마는 사라지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로마인이라 부른 이들이 동로마 제국일 때를 중세라고 하니 말이다. 중세의 시간, 즉 중세라는 기간의 양 끝 가운데 첫 끝은 로마라는 도시가 거는 제국의 중심 도시로 있지 못하는 시기이고,. 이후 마지막 끝은 콘스탄티노폴리스가 더는 제국의 중심 도시로의 기능을 과거와 같이 하지 못하는 시기다. 우리가 중세라는 말로 수식되는 철학, 중세 철학을 이야기할..
남의 역사 기준으로 다른 역사에 적용하면 좀 힘들지 싶다... Warum es kein islamisches Mittelalter gab...이 책 이렇게 본문이 시작되네... 독일어를 오랜 만에 봐서... 그래도 이 정도는 아직 읽어간다. ㅎㅎ 하여간 재미나다. 이 책... 번역해서 출판하면 저작권 위반이니 번역해서 마을 친구들이랑 읽어야지. ㅎㅎ “아래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샤를마뉴는 당나라 시대 유럽의 중요한 통치자다. 하룬 아르 라시드는 중세 시대 근동의 중요한 통치자다. 이 두 문장은 모두 정확하다. 사실 샤를마뉴의 통치 시기(768-814)는 당나라의 시기(618-907)와 같다. 압바시드 칼리프 아르 라시드와 통치 시기(786-809)와도 다르지 않다. 그 시기, 유럽은 ‘중세’, 더 정확하게는 ‘초기 중세’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샤를마뉴를 두고..
나와 같이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결국 역사의 주체다. 세상은 영웅도 필요하겠지만 나와 같이 소소하게 살아가는 이도 필요하다. 솔직하게 나와 같은 이들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 역사는 그 마지막 순간 우리 민중의 수단으로 있던 한 사람으로 영웅으로 기억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그런 기억을 좋아하지 않는다. 소소하게 일상의 다양한 어려움에 때론 울고 때론 웃으며 살아가는... 역사가 기억하지 않는 나와 같은 이들이 결국 역사를 바꾸고 결국 이들이 역사의 희망이다. 몇몇 영웅들이 온갖 영웅적인 일을 해도 대부분 모른다면 그 영웅적 행위는 역사를 바꾸지 못한다. 그냥 약간의 이벤트에 그친다. 아무리 대단한 철학도 신학도 영웅의 명령으로 있다면 결국 이벤트에 그치고 역사는 달라지지 않는다. 철학자라며 민중을 계몽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면, 신학자라면서 민중을 그저 무지한..
노인이 된 거인에겐 미래와 현재를 위한 새로운 철학보다, 그의 지난 삶, 그 옛 이야기를 기대해야 하는 편이 좋다. 나는 외국의 어느 대가가 무엇이라고 한다고 크게 마음이 달라지거나 하지 않는다. 그냥 그 사람 생각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나도 내 생각이 있으니 말이다. 그의 생각에 기대고 싶은 생각도 없고 내 생각도 내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니... 과거의 글을 읽고 지금 연구할 때 그 과거의 글에서 현재 문제의 답을 찾으려고 하진 않는다. 지금 문제의 답은 지금 우리의 몫이니 말이다. 과거 대학 1학년 시절... 철학은 거인의 어깨에서 가능하다 했는데. 그때 철학은 거의 모든 학문이었다. 신학, 의학, 법학 등을 제외하면 철학의 분류가 곧 학문의 분류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지금 그 많은 학문이 거인의 어깨 위에서 작동할까... 아니다. 거인은 이미 노인이 되어 옛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 양자역..
철학, 읽고 쓰기 8주 과정: 철학으로 나를 만나고 나를 적는 시간 (전국어디든온라인가능, 대구대명가능) 철학, 읽고 쓰기 8주 과정 : 철학책을 읽으며 철학 강의도 듣고, 익힌 철학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대상: 철학을 공부하고 자기 글을 쓰고 싶은 모든 분 수강료: 주1회, 회당 1시간 8주 30만원 문의는 문자 주시면 확인 후 전화드리겠습니다. 0i0-44i4-o262 ​회당 시간은 조절 가능합니다. 문의하시면 됩니다. 철학책을 읽으며 철학이란 공간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자기를 만나고 외로운 자기를 안아주는 시간 자기 자신에게 다가가 품는 자신을 향한 기행문을 쓰는 시간 철학 읽고 쓰며 자기 철학도 만들고 자기도 만나고 자기 글도 쓰는 시간 문의해주세요. 자기 책을 쓰고 싶은 따로 연락주시면 자기 책 과정으로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강사 소개 한명의 학자로 경향신문에 저의 삶과 사상이 경향 신문..
중세 철학... 신학자들의 철학, 설교가들의 철학, 행정가들의 철학... 왜 쿠사누스는 그런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서 벗어난 것일까? 나는 그가 벗어난 이유는 신비라는 상황 때문이 아니라, 그가 처한 여러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가장 적절한 합리적 해법이 바로 그가 선택한 바로 그 형이상학, 즉 비-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이란 말을... 제법 길게 설명하면서 스콜라 논리학을 설명한다. 중세의 철학이란 지금 우리는 철학이란 이름으로 기억하기에 철학으로만 기억하려 하지만, 막상 당사자는 스스로 신학자이거나 설교가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쿠사누스와 같이 교회 행정가다. 그의 편에서 상상해 보면 재미난 것 같다. 수도원이란 것도 지금 중세 수도원에 관한 몇몇 연구는 종교의 차원에서 접근하고 해결하려 하지만, 그 당시 수도원 역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그 성립 시기와 방식 등에서 재미난..
신나게 철학과 독서 즐기기! 문해력과 창의력! 자기 주체성과 슬기로움까지! 저자의 직강! 전국어디서나 온라인 지도 가능! 대구에선 대면 강의 가능! 똑똑을 넘어선 슬기까지! 초중고 독서 논.. 토마스 철학 학교 독서&철학 교실 (모든 강의는 온라인(전국)과 대면(대구) 강의 모두 가능!) '2023년 철학, 읽고 쓰기 8주 과정' : 철학책을 읽으며 철학 강의도 듣고, 익힌 철학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대상: 청소년(중고생)과 성인 (비전공자 철학 입문과정) 수강료: 주1회 1회 1시간 8주 30만원 '철학책 신나게 읽기' : 혼자 읽기 힘든 철학책을 함께 읽으며 철학도 문해력도 그리고 지혜도 키워가는 시간! 대상 : 청소년(중고생), 성인 수강료: 주1회 1회 1시간 한달 4주 15만원 '나만의 철학 책 쓰기 과정' : 자기 자신의 소중한 이야기와 자신의 공부한 철학이 녹아든 책을 완성해가는 과정! 대상 : 청소년(중고생), 성인 수강료: 주1회 1회 1시간 한달 4주 15만원 (총과정 ..
철학사... 기억하려는 이유에 따라 충분히 다를 수 있다. 2023 06 05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한 철학자에 대하여 우린 잘 모른다. 그의 삶은 특히 더 그렇다. 아마 이럴 것이라는 수많은 가정들이 가득하다. 윌리엄도 그렇다. 특히 이단으로 기억되고 있으니 그의 삶을 기억될 필요 조차 없었다. 성인으로 기억되는 이들이 초자연적 기적을 보너스로 과연 그랬을까 기억되는 것이 가득한 것에 비하여 그는 아예 기억되어서는 안 될 존재였으니 말이다. 물론 그의 철학이 아예 사라져 잊힌 것은 아니다. 단지 하나의 단일한 틀 속에 속하지 못한 거다. 에리우게나와 같이 말이다. 그냥 그들의 문헌 속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가면 사실 그렇게 재미없다. 거기에 현대 철학의 여러 물음을 가슴에 간직하고 묻기 시작하면 더 재미없다. 무엇인가 빈 것 가득하고 그 빈 것을 이런저런 것으로 상상해 채운다. ..
러셀! 명제는 더 작은 단위의 원자로 나누어진데요! 신나게 철학 공부해요! 독서도 신나게! (대구 독서 / 철학 교실 & 온라인 독서 / 철학 교실) 버트런드 러셀은 영국의 철학자입니다. 1872년에 태어나 1970년까지 살았습니다. 유물론자이며 무신론자인 포이어바흐가 죽은 해 태어난 철학자입니다. 유물론자이며 무신론자라고 해도 더는 화형을 당하지 않는 시대, 니체와 같은 철학자가 등장해 신의 죽음을 말하던 시대, 러셀은 그런 시대 태어나 그런 시대를 살았습니다. 그리고 신을 믿으며 사랑을 이야기하던 이들이 서로 얼마나 잔인하게 죽이는지도 두 번의 세계대전을 통해 경험했습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은 그의 철학에 나름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사실 그가 살던 시대, 그 시대 속 삶과 무관한 철학자는 없으니까요. 러셀의 철학을 흔히 논리적 원자론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명제를 통해 사물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논리적 원자론에 의하면 명제는 단순한 부분으..
들뢰즈, 당신은 당신의 삶을 당당하게 사세요! 차이와 반복의 철학자! (대구철학/독서교실) 들뢰즈는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그의 철학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의 책 상당수가 아마 우리말로 번역된 것으로 압니다. 그만큼 그의 철학은 우리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인기가 좋다는 말은 그의 철학이 자기 삶에 도움이 되는 이들이 많다는 말도 되겠지요. 그는 1925년에 태어나 1995년에 죽었습니다. 1995년에 죽었으니 사실 지금의 눈엔 그도 과거의 철학자죠. 그 이후 그의 영향으로 지금 철학을 이어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의 영향력은 아직도 살아있다고 봐야 합니다. 차이와 반복은 그의 철학에서 매우 주요한 개념입니다. 차이는 동일성보다 더 근본적이라 들뢰즈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복은 그냥 단순하게 같은 것이 계속 일어나고 또 일어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어제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