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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는 철학자인가? 우리가 그를 철학자라 기억해서 그를 철학자라 부르는 것이지 사실 그의 글을 조금 신경 써 읽으면 그는 스스로를 철학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굳이 말하면 그는 강론을 하는 설교가이고 교회의 지도자이며 신학자다. 신학자라는 말도 오해를 살 수 있다. 그는 이론을 만들 생각보다는 당시 이단과 이교 철학에 빠져들 신자들에게 정통 신앙을 자신의 이성, 즉 철학을 활용하여 설득하고 있다. 그는 어느 구체적인 이론을 목적으로 한 신학자나 신학교 선생이 아니라, 교회 지도이고 강론하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 그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가장 가까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는 것이 될 거다. 그는 스스로를 철학자라 하지 않았지만 우린 그를 철학자라 기억한다. 그가 시간의 문제를 고민했다지만 그 고민의 이유는 철학적이지 않다. 그..
상상 속의 철학자 플라톤의 대화편 사본 가운데 가장 오랜 것은 아마도 9세기에서 10세기의 것으로 안다. 이 수사본은 흔히 '중세 수사본'이라 불린다. 시기적으로 보면 중세에 만들어진 것이 맞다. 헬라어로 된 이들 수사본은 몇몇 도서관과 기관에 소장 중인 것으로 안다. 예를 들어, 바티칸 도서관과 파리의 국립 도서관 그리고 런던의 브리티시 도서관과 같은 곳 말이다. 이들 중세 수사본이 플라톤의 대화편의 원본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남은 것으로 여겨진다면, 이는 당연히 플라톤의 철학으로 접근하는 아주 중요한 자료다. 플라톤은 자신의 정신을 따로 다른 장치에 담지 않았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영화 '루시'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지적 내용을 usb에 남은 것과 같이 따로 담지 않았으니 이들 중세 수사본이 ..
거짓이 참이 될 순 없다... 2023 02 09 거짓이 너무나 당당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거짓은 참이 될 순 없다. 절대. 결국은 참이 드러난다. 아니 더 많은 이들이 이미 참됨을 안다. 그 참됨을 참된 현실이 되게 애써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다. 누구도 대신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거짓에 익숙해져 버릴 때 참됨은 현실이 되지 못하고 그저 서글픈 관념이 되어 버린다. 슬프게도... 절망스럽게도... 2023 02 08 유대칠
돌아보는 이유... 반성의 이유... 2023 02 08 돌아봐야 한다. 무엇이 잘못인지... 그리고 그 잘못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자기의 아집을 벗고 나와야 한다. 그렇게 아집 밖 너의 눈물에 다가갈 수록 우린 더 단단한 우리가 될 거다. 그것을 위해 돌아보는 거다. 반성하는 거다. 2023 02 08 유대칠
철학이 뭐죠? 1대 토마스철학학교 위로의 철학사 강의 동영상 크지 않아도 이어집니다. 대구 오캄연구소의 강좌. 함께해주셔요. 강의 문의는 summalogicae@kakao.com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https://youtu.be/fU72b85dc1M
토마스철학학교를 응원하고 후원하고 수강에 함께 해주세요. 토마스철학학교는 줄곧 토마스철학학교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토마스철학학교가 처음 마음먹고 가야 할 길이라 정한 길을 꾸준히 20년 이상 걸어왔습니다. 사실 보는 이도 많지 않고 응원하는 이도 많지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 길을 걸어왔습니다. 물론 영향력이 있는 길도 아닙니다. 항상 강좌를 열지만 자신이 듣고자 하는 강의만을 찾는 이들, 자신의 귀에 달콤한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를 자극하는 강의를 듣고자 하는 이들, 자기 우월감에 빠져 자기 우울감을 위해 철학을 활용하려는 이들, 이러한 이들에게 토마스철학학교는 보이지 않습니다. 치열하게 애쓰고 있지만 그 애씀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기 귀에 달콤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앞으로도 쉼 없이 누군가의 귀에 달콤한 이야기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을 가겠습니다..
세상이란 책을 신나게 열심히 더불어 읽어봅시다! 공부해봅시다! O mundo é um livro, e quem não viaja lê sempre hoje as mesmas páginas que ontem. E vive acreditando que é a única verdade. 어딘가에게 읽은 포르투갈말에 제가 조금 더 작문해서 더해 보았습니다. 세상이란 책이고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항상 같은 페이지를 읽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뿐인 진리라고 믿고 산다는 말입니다. 여행을 많이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살아보자는 말입니다. 유럽 여행을 그렇게 다니고 유럽과 일본 그리고 미국 등에서 수 십 년을 살고 와도 남의 이야기보다 자기 세계 속에 구속되어 살아가는 이들을 참 많이 봤습니다. 박사가 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토마스철학학교 2023년 강좌 소개! 많이 신청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토마스 철학 학교 2023년 강좌 소개 ​ 토마스철학학교 강의는 모두 1년 항시 수강생을 받습니다. 언젠가 수강 신청해주세요. ​ 모든 오프라인 강의는 대구 달성군 다사 서재의 ‘오캄연구소’에서 진행됩니다. ‘철학인 과정’을 시작합니다. 2년 간 철학사와 철학 강독을 쉼 없이 꾸준히 수강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미리 ‘철학인 과정’에 함께해주세요. ‘철학인 과정’에 함께 하시는 분은 온라인 강독 강좌 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온라인 강독에 참여할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분에게는 녹화 동영상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두 과목 이상 수강하시고 철학인 과정에 함께 하신다 하신 분은 중복 수강시 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수강료는 아래로 입금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래 메일로 수강하시는 강의의 과목명을 적어 보내주세요..
한 분을 보내며 그 고마운 만남 속에서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천병희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아.... 나는 대학생 때 그분의 번역으로 헬라스의 글들을 읽었다. 그분이 가르치시던 대학 출판부에서 나온 책이 내가 진지하게 헬라스 글을 읽은 첫 글이었다. 갑자기 소식을 접하고 그들의 번역을 읽던 순간들이 스친다. 일리아드를 읽던 기억도 스친다. 그분의 번역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읽던 기억도 스친다. 올해 초 소요서가에 서평으로 책을 권하며 그분의 플라톤 국가를 권하는 글을 적은 일도 있다. 편히 읽히는 번역이기에 국가를 이웃들과 읽을 때 그분의 번역으로 읽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천병희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아... 그분은 나를 모르지만 그분의 번역으로 함께 나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참 고마운 분이시란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선생님 참 고마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탈성장을 제안하는 유대칠의 글이 담긴 마을 10호가 나왔습니다. 오직 성장만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게 정말 우리 모두를 성장하게 할까요? 아닐 겁니다. 성장을 그렇게 강조했지만 결국 성장주도의 삶은 누군가를 아주 힘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잔혹하게 파괴해 버렸지요. 성장 중심으로 살아가는 이에게 적당함은 없습니다. 욕망이 적당함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169쪽) 심지어 위선적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를 돕는다면 지원금을 건내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갑니다.(168쪽) 오직 성장! 그것만 생각하는 이에게 남과의 더불어 삶도 없습니다. 홀로 앞서가기 바쁘니까요. 홀로 앞서갈 생각만하는 이에게는 위선도 무기인가 봅니다. 이번 마을 10호엔 저의 글이 담겨 있습니다. '탈성장'에 관한 저의 글이 담겨있습니다. 마을학회 일소공도의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