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 (9)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대칠의 중세 철학 잡설 2023 10 16 중세 고대와 근대 사이, 그 중간의 시간을 중세라고 한다.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본다면, 476년 서로마제국의 멸망과 1453년 동로마제국의 멸망 사이의 시간을 중세라고 한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우리가 별생각 없이 사용하는 중세라는 말은 로마 제국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개념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로마제국이 둘로 나누어지고 서로마는 사라지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로마인이라 부른 이들이 동로마 제국일 때를 중세라고 하니 말이다. 중세의 시간, 즉 중세라는 기간의 양 끝 가운데 첫 끝은 로마라는 도시가 거는 제국의 중심 도시로 있지 못하는 시기이고,. 이후 마지막 끝은 콘스탄티노폴리스가 더는 제국의 중심 도시로의 기능을 과거와 같이 하지 못하는 시기다. 우리가 중세라는 말로 수식되는 철학, 중세 철학을 이야기할.. 러셀! 명제는 더 작은 단위의 원자로 나누어진데요! 신나게 철학 공부해요! 독서도 신나게! (대구 독서 / 철학 교실 & 온라인 독서 / 철학 교실) 버트런드 러셀은 영국의 철학자입니다. 1872년에 태어나 1970년까지 살았습니다. 유물론자이며 무신론자인 포이어바흐가 죽은 해 태어난 철학자입니다. 유물론자이며 무신론자라고 해도 더는 화형을 당하지 않는 시대, 니체와 같은 철학자가 등장해 신의 죽음을 말하던 시대, 러셀은 그런 시대 태어나 그런 시대를 살았습니다. 그리고 신을 믿으며 사랑을 이야기하던 이들이 서로 얼마나 잔인하게 죽이는지도 두 번의 세계대전을 통해 경험했습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은 그의 철학에 나름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사실 그가 살던 시대, 그 시대 속 삶과 무관한 철학자는 없으니까요. 러셀의 철학을 흔히 논리적 원자론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명제를 통해 사물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논리적 원자론에 의하면 명제는 단순한 부분으.. 들뢰즈, 당신은 당신의 삶을 당당하게 사세요! 차이와 반복의 철학자! (대구철학/독서교실) 들뢰즈는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그의 철학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의 책 상당수가 아마 우리말로 번역된 것으로 압니다. 그만큼 그의 철학은 우리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인기가 좋다는 말은 그의 철학이 자기 삶에 도움이 되는 이들이 많다는 말도 되겠지요. 그는 1925년에 태어나 1995년에 죽었습니다. 1995년에 죽었으니 사실 지금의 눈엔 그도 과거의 철학자죠. 그 이후 그의 영향으로 지금 철학을 이어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의 영향력은 아직도 살아있다고 봐야 합니다. 차이와 반복은 그의 철학에서 매우 주요한 개념입니다. 차이는 동일성보다 더 근본적이라 들뢰즈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복은 그냥 단순하게 같은 것이 계속 일어나고 또 일어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어제 화.. 니체, 우리 모두 우리 자신을 긍정하며 삽시다!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아요! (대구 독서/철학 교) 니체는 독일의 철학자입니다. 1844년에 태어나 1900년에 죽었습니다. 1844년은 한국의 첫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이 부제 서품을 받은 해입니다. 조선에선 기존 기득권의 부조리한 탐욕에 많은 민중에 쉼 없이 봉기하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니체가 살던 시기, 조선엔 동학 혁명이 일어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조선의 동학 혁명군은 죽창을 들고 지난 과거의 폭력과 다투었다면, 니체는 철학이란 망치를 들고 오랜 철학과 다투었습니다. 니체는 개인이 가장 높은 형태의 가치를 지닌다고 소리쳤습니다. 오랜 시간 우린 국가나 민족 그리고 종교라는 거대한 담론 속에서 개인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믿어 왔습니다. 개인의 요구와 개인의 생각은 무시되고, 개인은 전체를 위해 희생되었다는 말입니다. 사실 지금도 그런 것 같습니다... 데카르트, 탄탄한 토대를 궁리하다! (대구철학/독서교실) 데카르트는 프랑스 철학자입니다. 1596년에 태어나 1650년에 죽었습니다. 데카르트가 태어난 1596년 조선에선 이몽학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사이 불만에 찬 그리고 억울한 민중과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 봉기합니다. 물론 이몽학과 민중의 봉기는 진압됩니다. 그러나 그 이후 당시 조선의 임금 선조는 의병장을 비롯한 많은 이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하여간 임진왜란 등으로 조선이 혼란의 시기에 있을 때, 프랑스에선 데카르트가 태어납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이 말은 그의 이름만큼이나 유명합니다. 이 말엔 이 세상 모든 것을 의심해도 절대 의심할 수 없는 하나의 것, 그것은 바로 나는 생각하고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는 바로 그 사실이란 뜻이 담겨있습니다. 사고하는 우리의 정신, 그.. 스피노자, 결국 모든 존재가 신성합니다 (대구 독서/철학 교실) 스피노자는 네덜란드의 철학자입니다. 1632년에 태어나 1677년에 죽었습니다. 1632년 조선의 임금 인조는 자신의 생부인 정원군을 원종대왕으로 자신의 생모인 계운궁 구씨를 인헌왕후로 추존했습니다. 인조 자신은 왕의 적통이 아니라, 인조반정으로 왕이 된 인물이죠. 그렇게 왕이 되고 10년이란 시간이 지나 이미 죽었지만 자신의 친부모를 왕으로 추존한 겁니다. 스피노자는 아주 재미난 철학자입니다. 물론 저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스피노자의 철학은 대학 시절부터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읽는다고 모두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없이 읽고 조금 이해하는 것보다 재미나게 신나게 읽고 조금 이해하는 게 더 좋습니다. 스피노자 철학은 신이 곧 자연이란 생각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신은 초자연이 아니라, 자연이.. 라이프니츠, 이미 세상을 가장 조화롭게 예정되어 있데~ (대구철학/독서교실) 라이프니츠는 독일 철학자입니다. 당시 많은 철학자가 그렇지만, 그는 그저 철학자이기만 한 건 아니고, 수학자이기도 합니다. 뭐, 지금의 말로 하면 과학자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는 1646년 태어나 1716년에 죽었습니다. 그가 태어난 해 소현세자의 부인 민회빈 강씨가 죽었고, 조선 중기 무장인 임경업이 죽었습니다. 라이프니츠의 철학은 모나드론으로 불리곤 합니다. 세상은 모나드로 이루어졌다는 이론입니다. 그런데 모나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원자가 아닙니다. 원자는 물질적 존재이지만, 모나드는 물질적 존재가 아닙니다. 원자는 물리학에서 다루는 것이지만, 모나드는 철학과에서 다루는 겁니다. 원자는 형이하학적인 것이라면 모나드는 형이상학적인 것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모나드는 가장 단순한 것이며, 비물.. 아무나 유대칠의 중세 철학 잡설. 질서의 빈자리, 개체의 긍정이 일어나다. (신나는 철학사) 로마제국의 무너지고 하나의 거대한 질서가 사라진 서유럽을 생각해 보자. 하나의 거대한 질서의 사라짐은 곧 무질서이고, 무질서는 더 이상 하나의 거대한 중심이 자신의 주변을 변두리로 두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변두리에서 작은 중심이 된 다수, 그 다수는 새로운 서유럽을 만들어간다. 서로마제국 이후 더는 로마인이 중심으로 있는 제국의 시대는 서유럽에 오지 않는다. 그 대신 서유럽 곳곳에 다양한 왕국들이 등장해 그 무질서의 시대를 대체해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 '서고트족'은 서로마제국이 사라진 이후 이베리아 반도, 지금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정착한 게르만족이다. 이들은 5세기에서 8세기까지 이 지역에 왕국을 세워 유지하였다. '동고트족'은 서로마제국이 사라진 이후 이탈리아에 정착한 게르만족이다. 이들은 이탈..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