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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장의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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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고상하지 않아도 좋으니 지금 여기 현실의 아픔에 아파하는 지혜이면 좋겠다. (유대칠의 슬기네 집) 각자 자기 이야기하면 됩니다. 나와 다른 생각이라면 그냥 나와 다른 그와 내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하면 된다. 그냥 다른 거지 그가 틀렸다고 단언하지 않으면 된다. "너는 틀렸어! 이게 답이야!" 이런 식의 이야기하지 않으면 된다.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해" 그냥 그러고 서로 다른 생각을 확인하면 된다. 굳이 승자와 패자가 필요하진 않다. 그냥 자기 생각에선 자기가 승자라고 생각해도 굳이 승자라는 개념으로 자신을 묶을 필요는 없다. 그렇게 살면 스트레스받는다. 승자란 개념으로 웃고 있어도 패자가 될 불안감도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제법 많은 관념 다툼은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정답인 그런 것도 없다. 나는 과거 어느 철학자도 사실 절대적인 진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나보다..
철학과는 더 많이 사라지겠다. 버려진 우리를 위한 철학이 필요하겠다. 이제까지 사라진 철학과는 아마도 대부분 지방대 철학과일 거다. 내가 다니다 사라진 철학과도 그랬다. 학생이 적게 입학했다고 하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았던 시기다. 대략 20여 년 전이니 말이다. 그냥 철학과를 없애도 돈이 되는 학과와 학부를 더 만들었다. 대학도 돈을 벌어야 하는 세상이다. 가난한 나라 유학생을 데려와 등록금을 내라며 노동을 시킨 대학과 관련된 뉴스를 봤다. 방식이 다를 뿐 대학이란 이렇다. 돈이 되는 길을 선택한다. 학생이 줄어든다. 수도권 대학은 그렇게 위험하지 않겠지만 지방은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은 돈이 되지 않는 학과 사람들이 돈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학과 이런 학과를 줄일 거다. 당연히 철학과는 1순위다. 국공립을 제외하면 지방사립대는 점점 더 힘들 거다. 이곳의 철학과..
나는 독서쾌락주의자! 1월... 완독이 8권은 되겠고 그냥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은 건 10권이 조금 넘겠다. 읽은 걸 다시 읽는 건 대부분 글을 쓸 때다. 필요한 부분을 발췌만 할 수도 있지만 그냥 그 흐름을 알기 위해서다. 네그리를 생각하며 네그리의 책을 읽기도 하고 중세 철학과 신학 책도 읽었다. 1월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재미난 책은 일본어로 된 책이다. 일본어를 잘 못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대강이라도 무척 재미났다. 나는 독서법이 특별히 없다. 그냥 재미난 책을 읽는다. 남들이 아무리 무어라 해도 내가 재미없으면 읽지 않는다. 내가 책을 읽는 기준은 기쁨이다. 독서기쁨주의 혹은 독서쾌락주의... 내 삶에 딱이다 싶으면 굳이 암기하지 않으려 해도 암기가 된다. 그런데 이해도 되지 않고 지루하고 재미없으면 ..
철학사... 비슷하지 않은 서로 다른 철학들의 서로 다른 정답들의 이어짐... 특정 철학을 중심을 공부하면 대체로 그 특정 철학이 철학의 전부 혹은 거의 유일한 정답처럼 알기 쉽다. 그래서 그 철학만이 유일한 철학이고 결국 그 철학의 다양한 변주가 철학사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철학사는 비슷해도 많이 다르다. 과거 플로티노스의 철학이 관념론과 비슷해 보여도 그 철학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그 목적이 서로 다르다. 결국 이루고자 하는 게 서로 너무 다르다. 다른 사람들... 나보다 머리 좋고 많이 배우고 많이 공부한 이들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나도 나름의 이유에서 이들의 차이를 본다. 그리고 그 차이가 이들 하나하나의 철학자를 제대로 보게 한다고 생각한다. 철학을 처음 공부할 땐 그냥 누가 정답이라는 생각 없이 그냥 편한 마음으로 공부하면 오히려 철학에서 ..
현실적인 이득보다 그냥 재미나서... 공부하고 있다. "중세철학사는 지난 100년 동안 열정적인 이데올로기 논쟁의 장이었다. 중세는 현대 주관주의가 행한 피해를 다시 복구할 수 있는 ‘영원한 철학’의 자리로 높이 여겨졌다. 한편, 다른 이들은 ‘암흑의 시대’ 종교 교리에 묶인 노예적인 모습이 보일 뿐이라 주장하며, 그 시대 어떤 철학적 특성도 부정하였다. 그리스도교 유럽의 이상적인 뿌리, 종교적 평화가 유지되는 공존을 위한 전제 조건, 종교 재판 과정의 정당화, 봉건 제도의 이념적 지지는 모두 중세의 사상 가운데 발견되고, 르네상스 및 근대와의 연속성은 단절과 불연속성을 중점에 두어 강조되거나 혹은 부정되었다.” Loris Sturlese, DIE PHILOSOPHIE IM MITTELALTER 독일어로 된 글을 그냥 한번 읽어봤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른다..
'나' 너로 인해, 나로 인해, 나다. (유대칠의 더불어 있음의 철학) 저의 글입니다. 더불어 있음의 철학, 사실 다른 이들은 철학이라 부르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단한 철학자들만이 철학자란 명칭이 허락되는 것 같기도 하고... 철학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저는 더불어 있음의 철학이라 부르는 그것을 이루는 단어를 하나를 풀어 봅니다. 좋아요랑 구독도 부탁드립니다. '나' (brunch.co.kr) '나' 너로 인해 나로 인해 나다 | ‘나’ 나는 네가 아닌 나다. 맞는 말이다. 나는 네가 아니니. 그러나 이 말은 너를 부정함으로 나를 긍정하는 건 아니다. 사실 나와 다른 너를 긍정함으로 나를 긍정 brunch.co.kr
일기 '나' ‘나’ 나는 너가 아닌 나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너를 부정함으로 나를 긍정하는 건 아니다. 사실 나와 다른 너를 긍정함으로 나를 긍정함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 말의 뜻은 그렇다. 나와 다른 네가 있어야 너와 다른 내가 있다. 나와 완전히 같은 너뿐인 세상, 네가 모두 나와 완전히 같은 그런 세상, 그곳에선 나도 나는 아니다. 너라는 나가 나로 있는 곳에 나라는 나도 나로 있을 수 있다. 차이가 무너진 곳에 나도 너도 없다. 차이가 존재하는 곳, 나는 나이고 너의 편에서 너라는 나도 나라는 나와 다른 너라는 나로 있는 그런 곳, 그렇게 서로 다른 나와 너, 너와 나가 만나 대화하는 바로 그곳에서 나는 온전히 나다. 너로 인해. 그리고 나로 인해. 유대칠 씀 2023 05 17
철학의 자리, 우리네 아픔이 바로 철학의 자리가 아닐까요? 철학의 자리! 토마스철학학교의 첫 시범방송! 저의 소소한 이야기들 이야기합니다 좋아요와 구독 부탁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live/ssnn5Hr1ry8?feature=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