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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장의 생존기

철학사... 비슷하지 않은 서로 다른 철학들의 서로 다른 정답들의 이어짐...

특정 철학을 중심을 공부하면 대체로 그 특정 철학이 철학의 전부 혹은 거의 유일한 정답처럼 알기 쉽다. 그래서 그 철학만이 유일한 철학이고 결국 그 철학의 다양한 변주가 철학사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철학사는 비슷해도 많이 다르다. 과거 플로티노스의 철학이 관념론과 비슷해 보여도 그 철학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그 목적이 서로 다르다. 결국 이루고자 하는 게 서로 너무 다르다. 다른 사람들... 나보다 머리 좋고 많이 배우고 많이 공부한 이들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나도 나름의 이유에서 이들의 차이를 본다. 그리고 그 차이가 이들 하나하나의 철학자를 제대로 보게 한다고 생각한다. 철학을 처음 공부할 땐 그냥 누가 정답이라는 생각 없이 그냥 편한 마음으로 공부하면 오히려 철학에서 얻을 게 많아진다고 혼자 생각해 본다. 내가 아는 어떤 철학과 이 철학은 이런 점에서 같거나 다르다는 비교의 마음으로 접근하면 정말 하려는 이야기는 듣지 못하고 비슷하니 결국 같은 거라 생각하며 그가 다른 이와 다르게 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냥 하는 말이다. 요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머릿속으로 철학사 하나를 생각해 본다. 내 아들과 딸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ㅎㅎ 무지하게 서로 다른 이들의 무지하게 서로 다른 이야기의 역사... 누가 더 정답이 아니라, 그냥 서로 다른 정답이 서로 다르게 자기 이야기를 하며 흘러가는 역사... 그런... 그런... ㅎㅎ

 

유대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