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완독이 8권은 되겠고 그냥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은 건 10권이 조금 넘겠다. 읽은 걸 다시 읽는 건 대부분 글을 쓸 때다. 필요한 부분을 발췌만 할 수도 있지만 그냥 그 흐름을 알기 위해서다. 네그리를 생각하며 네그리의 책을 읽기도 하고 중세 철학과 신학 책도 읽었다. 1월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재미난 책은 일본어로 된 책이다. 일본어를 잘 못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대강이라도 무척 재미났다. 나는 독서법이 특별히 없다. 그냥 재미난 책을 읽는다. 남들이 아무리 무어라 해도 내가 재미없으면 읽지 않는다. 내가 책을 읽는 기준은 기쁨이다. 독서기쁨주의 혹은 독서쾌락주의... 내 삶에 딱이다 싶으면 굳이 암기하지 않으려 해도 암기가 된다. 그런데 이해도 되지 않고 지루하고 재미없으면 읽어도 읽는 게 아니다. 재미도 없고 쓸모도 없다. 처음 읽을 때는 배우려 읽고 두 번째 읽을 때는 따지듯 읽는다. 유명한 사람의 책이라고 그 권위에 배우기 위해 읽지만은 않는다. 그도 나도 다 사람이라 사실 그 나물에 그 나물이다. 나는 천재라거나 이런 말을 믿지도 않아서 말이다. 독서... 나는 재미없으면 읽지 않는다.
유대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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