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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어로 '야보고서' 읽기 1장 1~11절 (유대칠의 슬기네집) 야고보의 편지 Επιστολή Ιακώβου 유대칠 옮김 1장 인사 1. 야코보(Ιάκωβος), 나는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Θεοῦ καὶ Κυρίου ᾿Ιησοῦ Χριστοῦ δοῦλος)은 흩어져 사는(ἐν τῇ διασπορα) 열두 지파 사람에게 인사드립니다. 1.᾿Ιάκωβος, Θεοῦ καὶ Κυρίου ᾿Ιησοῦ Χριστοῦ δοῦλος, ταῖς δώδεκα φυλαῖς ταῖς ἐν τῇ διασπορᾷ, χαίρειν 믿음과 지혜. 2. 나의 형제들이여(ἀδελφοί μου)! 당신은 온갖 유혹에 매일 때, 그 모든 걸 기쁨(χαρὰν)으로 여기세요(ἡγήσασθε). 2.Πᾶσαν χαρὰν ἡγήσα..
중세의 철학과 신학 1 아우구스티누스의 '향유'와 '사용' (유대칠의 슬기네집(슬기로운독서교실)) 중세의 철학과 신학 유대칠 (토마스철학학교 슬기네집) 강의 왜 하필 그때 그곳인가? 아우구스티누스의 향유(fui)와 사용(uti) 눈에 보이는 구원은 멀기만 했다. 아니 불가능해 보였다. 검투사 대부분은 노예 신분이었다. 쉽게 말해 사회적 약자였다. 죽을 때까지 싸우는 일은 강자의 일이 아니라, 약자의 일이다. 하지만 약자는 서로의 아픔을 쉽게 안다. 그러니 검투사의 싸움은 대부분 미리 짜고 하는 일종의 연기였다. 승자를 향하여 패자를 죽이라 소리치는 잔인한 로마시민의 차가운 외침에 죽이는 척할 뿐 정말 죽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연기로 잔인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연기할 수 없는 대상과 싸우게 했다. 바로 짐승이다. 이제 검투사는 구경거리로 싸우고 구경거리로 죽임을 당했다. 로마제국엔 매춘(賣..
철학과는 더 많이 사라지겠다. 버려진 우리를 위한 철학이 필요하겠다. 이제까지 사라진 철학과는 아마도 대부분 지방대 철학과일 거다. 내가 다니다 사라진 철학과도 그랬다. 학생이 적게 입학했다고 하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았던 시기다. 대략 20여 년 전이니 말이다. 그냥 철학과를 없애도 돈이 되는 학과와 학부를 더 만들었다. 대학도 돈을 벌어야 하는 세상이다. 가난한 나라 유학생을 데려와 등록금을 내라며 노동을 시킨 대학과 관련된 뉴스를 봤다. 방식이 다를 뿐 대학이란 이렇다. 돈이 되는 길을 선택한다. 학생이 줄어든다. 수도권 대학은 그렇게 위험하지 않겠지만 지방은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은 돈이 되지 않는 학과 사람들이 돈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학과 이런 학과를 줄일 거다. 당연히 철학과는 1순위다. 국공립을 제외하면 지방사립대는 점점 더 힘들 거다. 이곳의 철학과..
사도 교부 문헌 '바르나바(바나바)의 편지' 1장 읽기 (유대칠의 슬기네집) 바르나바의 편지 ΒΑΡΝΑΒΑ ΕΠΙΣΤΟΛΗ 바르나바(로 추정되는 이) 씀 유대칠 옮김 [ 는 전통적으로 사도교부 문헌으로 분류되며, 또 성경에 포함되지 못한 외경으로도 평가됩니다. 이 글의 저자는 신약성서에 등장하는 바르나바 자신이라기보다는 130~132년에 이교인 출신의 저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술 목적은 독자들에게 '믿음'과 더불어 '완전한 인식'을 얻도록 돕고자 함에 있습니다.] 1장 1. 주의 이름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의 이름으로, 저의 아들과 딸에게 평화가 함께 하길 인사드립니다. 2. 여러분을 향한 하느님의 의로운 가르침이 크고 풍성하기에 여러분의 복되고 영광스러운 영으로 인해 저는 너무나 기쁩니다. 여러분은 타고난 영적 은총을 선물로 받으신 겁니다. 3. 그러므로 저는 더욱 간절히 ..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Categoriae)> 읽기 4장 (유대칠의 슬기네집 고전 읽기) Aristotelis Categoriae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론(範疇論)』 아리스토텔레스 씀 유대칠 옮김 4장 10개의 범주 IV. 낱말이 합성되지 않고 홀로 있을 때 그것은 ‘실체(οὐσίαν, substantia, 스스로 무엇으로 있음)’, ‘양(ποσὸν, quantitas, 얼마나 있음)’, ‘성질(ποιὸν, qualitas, 어떻게 있음)’, ‘관계(πρός τι, relatio, 서로 어떻게 쌍이 됨)’, ‘장소(ποὺ, ubi, 어디에 있음)’, ‘시간(ποτὲ, quando, 언제 있음)’, ‘자세(κεῖσθαι, situs, 어떻게 놓여 있음)’, ‘소유(ἔχειν, habitus, 가지고 있음)’, ‘능동(ποιεῖν, actio, 행함)’과 ‘수동(πάσχειν, passio, 당함..
라틴어로 '마태오 복음' 읽기 1장 (유대칠의 슬기네집) 마태오의 복음 Evangelium secundum Matthaeum 유대칠 옮김 1장 1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다비드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1. liber generatiónis Iésu Christi fílii David fílii Ábraham 2.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고, 이사악은 또 야코부스를 낳고, 야코부스는 또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았고, 2. Ábraham génuit Ísaac Ísaac autem génuit Iácob Iácob autem génuit Iúdam et fratres eíus 3. 유다는 또 타마르에게서 파레스를 낳고 자람을 낳고, 파레스는 또 에스롬을 낳았고 에스롬은 또 아람을 낳았고, 3. Iúdas autem génuit Phares et Zara de T..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Categoriae)> 읽기 3장 (유대칠의 슬기네집 고전 읽기) Aristotelis Categoriae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론(範疇論)』 아리스토텔레스 씀 유대칠 옮김 3장 류와 종 III. [b10] 어떤 것이 ‘토대(=주어)가 되는 어떤 것’에 대한 술어일 때, 그 술어가 된 것으로 말해지는 모든 ‘토대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술어가 된다. 예를 들어보자. ‘사람’은 ‘이 사람’에 대한 술어가 되고, ‘동물’은 ‘사람’에 대한 술어가 된다. 그러니 ‘동물’은 ‘이 사람’에 대한 술어가 된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사람’이며 ‘동물’이기 때문이다. 류(類)에서도 서로 다르고 서로 위아래 종속관계에 있지 않은 경우, 형상에서도(τῷ εἴδει) 저마다 다른 ‘차이(種差, διαφοραί)’를 가진다. 예를 들어보자. ‘동물’과 ‘학문’은 서로 다른 형상에 따른 ..
오리게네스(오리겐)의 '기도에 관하여' 1 (유대칠의 슬기네집) 오리겐네스 기도에 관하여 ΩΡΙΓΕΝΟΥΣ ΠΕΡΙ ΕΥΧΗΣ 오리게네스 씀 유대칠 옮김 1 1.1 있는 모든 것 중에 가장 위대한 것, 우리 사람을 벗어나 너무나 높이 있는 것, 우리네 사라질 본성을 너무나 벗어난 것, 이는 이성을 가진 죽을 운명의 우리가 알긴 불가능합니다. 하느님 뜻은 하느님으로부터 우리에게로 흐르는 신성한 은총의 헤아릴 수 없는 풍성 가운데 가능하며, 우리를 향한 놀라운 은총이란 예수 그리스도와 협력하시는 성령을 통해 가능합니다. 그러니 사람의 이런 부족한 본성으로 온전한 지혜를 얻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다윗이 이르기를 지혜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가능하지 않은 것을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바로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가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