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80) 썸네일형 리스트형 철학사, 원인은 결과를 의도하지 않았다. 그래서 원인은 원인이 아니다! 원인은 조금도 의도하지 않았는데, 누군가의 원인이 되어 버리곤 한다. 예를 들어, 반-그리스도교인의 철학이든 신플라톤주의는 그리스도교의 다양한 신학적 사유에 적극 활용된다. 그렇기에 플라톤-플로티노스-아우구스티누스 이런 식의 계보를 만든다. 혹은 이후 신플라톤주의-독일관념론 등과 같은 계보도 그렇고 말이다. 그러나 잘 보면 원인은 그 결과의 원인이 되고자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봐야 한다. 포르피리우스의 '이사고게'가 시작되면서 물어지는 물음들, 하지만 막상 포르피이우스는 그 물음에 답하지 않는다. 자신의 논의에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어울리지 않으니 생각하지 않은 거다. 그러나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하면서 중세 보편 논쟁이 이루어졌다고 보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중세 신학자는 포르피리우스의 물음에 답을 .. 보편 논쟁... 정말 포르피리우스의 '이사고게'가 문제의 시작인가? 보편 논쟁을 다루면, 특히 중세 보편 논쟁을 다루면, 항상 포르피리우스의 이름을 듣게 된다. 그가 '이사고게'에서 했다는 물음들... 보편, 즉 공통본성에 관한 물음들...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중세의 보편 논쟁이라는 식의 이야기... 정말 그런가... 그런데 포르피리우스 자신은 그 물음에 답하지 않겠다고 하는 데... 생각하지 않겠다고 하는 데... 그가 생각하지 않은 것... 지금 자신이 하려는 논의에선 굳이 할 고민이 아니라는 것을 그가 하는 고민을 이어하는 이들이 답을 달면서 논쟁을 이어간다. 사실 중세 신학자들이 포르피리우스의 글을 읽고 보편 논쟁에 참여하게 된 것은 그의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당시 자신이 살아간 현실이 그들에게 던진 물음, 즉 삼위일체의 문제와 교회론의 문제를 이.. 나는 독서쾌락주의자! 1월... 완독이 8권은 되겠고 그냥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은 건 10권이 조금 넘겠다. 읽은 걸 다시 읽는 건 대부분 글을 쓸 때다. 필요한 부분을 발췌만 할 수도 있지만 그냥 그 흐름을 알기 위해서다. 네그리를 생각하며 네그리의 책을 읽기도 하고 중세 철학과 신학 책도 읽었다. 1월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재미난 책은 일본어로 된 책이다. 일본어를 잘 못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대강이라도 무척 재미났다. 나는 독서법이 특별히 없다. 그냥 재미난 책을 읽는다. 남들이 아무리 무어라 해도 내가 재미없으면 읽지 않는다. 내가 책을 읽는 기준은 기쁨이다. 독서기쁨주의 혹은 독서쾌락주의... 내 삶에 딱이다 싶으면 굳이 암기하지 않으려 해도 암기가 된다. 그런데 이해도 되지 않고 지루하고 재미없으면 .. 철학사... 비슷하지 않은 서로 다른 철학들의 서로 다른 정답들의 이어짐... 특정 철학을 중심을 공부하면 대체로 그 특정 철학이 철학의 전부 혹은 거의 유일한 정답처럼 알기 쉽다. 그래서 그 철학만이 유일한 철학이고 결국 그 철학의 다양한 변주가 철학사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철학사는 비슷해도 많이 다르다. 과거 플로티노스의 철학이 관념론과 비슷해 보여도 그 철학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그 목적이 서로 다르다. 결국 이루고자 하는 게 서로 너무 다르다. 다른 사람들... 나보다 머리 좋고 많이 배우고 많이 공부한 이들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나도 나름의 이유에서 이들의 차이를 본다. 그리고 그 차이가 이들 하나하나의 철학자를 제대로 보게 한다고 생각한다. 철학을 처음 공부할 땐 그냥 누가 정답이라는 생각 없이 그냥 편한 마음으로 공부하면 오히려 철학에서 .. 아우구스티누스를 만나다. 그에게 철학이란? (유대칠TV)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철학은 어떤 것인가? 이 주제로 아우구스티누스를 만나다의 두 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분이 실시간 시청을 해 주셨습니다. 어느 분일까요 참으로 고맙네요. 항상 혼자서 만들었는데... 그리고 아직 없어 마지막 마무리가 엉성하네요. 다이소에 가서 스탠드 하나 구해야겠습니다. 동영상도 여러분의 응원과 후원이 큰 힘이 됩니다. 철학이나 신학 전문가보다 편하게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VW98d2devo 유대칠의 중세철학 이야기 1강 중세는 질서를 위한 권위의 시대다. 중세는 서로마 제국이 무너지면서 시작된 시대입니다. 혼란의 시대 시작되었다는 말입니다. 중세는 권위의 시대라고 했습니다. 어떤 글을 성경으로 믿고 따라야 할지 결정하는 것도 권위의 일이고, 삼위일체를 믿을지 믿지 않을지를 선택하는 것도 권위의 일이었습니다. 예수가 어떤 존재인지 우리에게 알리는 것도 권위로만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권위는 흩어진 그리스도교를 하나의 질서로 모아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중세의 권위는 질서를 위한 권위입니다. 그렇다면 그 질서 유지는 누가 하는 것일까요? 교황일까요 황제일까요? 사실 공의회를 열어 이단과 정통을 나누라고 한 이는 황제입니다. 그런데 이단과 정통을 나는 일은 대체로 교황과 주교와 같은 이들이 했습니다. 중세 초기 황제는 지중해 연안 전체의 .. 유대칠의 중세 철학 이야기. 권위의 시대, 중세 앞으로 화요일 저녁이면 동영상을 만들 생각입니다. 공개 강의지만 여러분의 후원으로 동영상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응원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1만원의 정기 후원도 저에겐 큰 힘입니다. 그냥 편한 마음으로 들어주세요. 사실 처음으로 대본 준비를 하고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이런저런 기술 문제로 대본을 한 문단 밖에 활용하지 못했네요. 다음 주는 더 좋아지겠지요. 비난이고 조롱보다는 응원 부탁드립니다. 좋아요와 댓글 응원은 대 환영입니다. 구독은 절실히 부탁드립니다. 인기 채널에 비하여 너무나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천천히 하나씩 채워가겠습니다. 앞으로 수강생을 위한 강독 강의도 만들 생각입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의 응원이 참 많이 필요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dpZFP.. 함께 공부하고 싶습니다. 이건 간절한 구애입니다. 2024년 1월... 모든 것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된다. 적어도 나에게. 2000년 8월일 거다. 지금 생각하면. 무엇인가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어 대구 대봉도서관 앞 PC방에서 별 생각 없이 만든 홈페이지 이름이 '토마스철학학교'다. 이름도 별 생각 없이 지었다. 나는 생각보다 깊은 고민을 하며 무엇인가 선택하지 않는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신학대전' 일부를 번역해서 올렸다. 그리고 이런저런 나의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과 토마스철학학교라는 모임을 만들어 같이 철학책을 읽었다. 전문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편하게 책 읽고 같이 토론하는 그런 독서 모임이었다. 그러다 나는 대학원에 진학하고 다른 벗들은 모두 각자의 길로 취업해 갔다. 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하이데거 책..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