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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읽는 중세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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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Categoriae)> 읽기 4장 (유대칠의 슬기네집 고전 읽기) Aristotelis Categoriae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론(範疇論)』 아리스토텔레스 씀 유대칠 옮김 4장 10개의 범주 IV. 낱말이 합성되지 않고 홀로 있을 때 그것은 ‘실체(οὐσίαν, substantia, 스스로 무엇으로 있음)’, ‘양(ποσὸν, quantitas, 얼마나 있음)’, ‘성질(ποιὸν, qualitas, 어떻게 있음)’, ‘관계(πρός τι, relatio, 서로 어떻게 쌍이 됨)’, ‘장소(ποὺ, ubi, 어디에 있음)’, ‘시간(ποτὲ, quando, 언제 있음)’, ‘자세(κεῖσθαι, situs, 어떻게 놓여 있음)’, ‘소유(ἔχειν, habitus, 가지고 있음)’, ‘능동(ποιεῖν, actio, 행함)’과 ‘수동(πάσχειν, passio, 당함..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Categoriae)> 읽기 3장 (유대칠의 슬기네집 고전 읽기) Aristotelis Categoriae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론(範疇論)』 아리스토텔레스 씀 유대칠 옮김 3장 류와 종 III. [b10] 어떤 것이 ‘토대(=주어)가 되는 어떤 것’에 대한 술어일 때, 그 술어가 된 것으로 말해지는 모든 ‘토대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술어가 된다. 예를 들어보자. ‘사람’은 ‘이 사람’에 대한 술어가 되고, ‘동물’은 ‘사람’에 대한 술어가 된다. 그러니 ‘동물’은 ‘이 사람’에 대한 술어가 된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사람’이며 ‘동물’이기 때문이다. 류(類)에서도 서로 다르고 서로 위아래 종속관계에 있지 않은 경우, 형상에서도(τῷ εἴδει) 저마다 다른 ‘차이(種差, διαφοραί)’를 가진다. 예를 들어보자. ‘동물’과 ‘학문’은 서로 다른 형상에 따른 ..
오리게네스(오리겐)의 '기도에 관하여' 1 (유대칠의 슬기네집) 오리겐네스 기도에 관하여 ΩΡΙΓΕΝΟΥΣ ΠΕΡΙ ΕΥΧΗΣ 오리게네스 씀 유대칠 옮김 1 1.1 있는 모든 것 중에 가장 위대한 것, 우리 사람을 벗어나 너무나 높이 있는 것, 우리네 사라질 본성을 너무나 벗어난 것, 이는 이성을 가진 죽을 운명의 우리가 알긴 불가능합니다. 하느님 뜻은 하느님으로부터 우리에게로 흐르는 신성한 은총의 헤아릴 수 없는 풍성 가운데 가능하며, 우리를 향한 놀라운 은총이란 예수 그리스도와 협력하시는 성령을 통해 가능합니다. 그러니 사람의 이런 부족한 본성으로 온전한 지혜를 얻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다윗이 이르기를 지혜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가능하지 않은 것을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바로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가능하..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Categoriae)> 읽기 2장 (유대칠의 슬기네집 고전 읽기) Aristotelis Categoriae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론(範疇論)』 아리스토텔레스 씀 유대칠 옮김 2장 토대가 되는 것 II. 말 가운데 일부는 합성(συμπλοκὴν)되어 말이 되고, 어떤 것은 합성되지 않아도 말이 된다. 예를 들어보자. “사람이 달린다”와 “사람이 이긴다”라는 말은 합성되어 말이 되었고, ‘사람’, ‘소’, ‘달린다’, ‘이긴다’는 합성되지 않아도 말이 된 것이다. [a20] ‘(무엇으로) 있는 것’ 가운데 어떤 것은 ‘토대가 되는 것(ὑποκειμένου)’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토대가 되는 것’에 의존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보자. ‘사람’은 ‘토대가 되는 것’인 ‘이 사람’에 대한 말이 되지만, 이 ‘토대가 되는 것’ 안에 있지 않다. [설명: ‘사람’은 ‘유대..
치프리아누스 "주님의 기도 강론" 6 :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유대칠의 슬기네집) 카르타고의 치프리아누스 주님의 기도 강론 Cyprianus Carthaginensis LIBER DE ORATIONE DOMINICA 치프리아누스 씀 유대칠 옮김 6장 또 사랑하는 형제자매여, 세리가 바리사이파 사람과 함께 성전에서 어찌 기도했는지 그냥 넘기지 마세요. 세리는 뻔뻔스럽게 눈을 들어 하늘을 보지도 않고 무례하게 손을 들어 올리지도 않은 채로 가슴을 마구 치며 양심에 걸리는 죄를 토해내며 하느님 자비의(divinae misericordiae)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세리는 이렇게 기도해도 바리사이파 사람은 자기에 만족하고 있으니 오히려 그가 하느님께 거룩해지기 더 합당한 사람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누구도 죄 없이 결백하지 않으니 세리는 구원의 희망을 자기 결백함(innocentiae suae)에..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Categoriae)> 읽기 1 (유대칠의 슬기네집 고전 읽기) Aristotelis Categoriae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론(範疇論)』 아리스토텔레스 씀 유대칠 옮김 1장 ‘동음이의(同音異義)’와 ‘동음동의(同名同義)’ 그리고 ‘파생어(派生語)’ I. [1a] 이름은 같아도 그 이름에 상응하는 뜻이 다른 것’을 두고 ‘동음이의(同音異義, Ὁμώνυμα)’라고 한다. 예를 들어, ‘진짜 사람’과 ‘초상 속 모양’은 모두 ‘동물(ζῷον)’이듯이 말이다. 이 둘은 동음이의라고 불린다. 왜냐하면 그것은 같은 이름을 가지지만 그 이름에 상응하는 뜻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만일 누군가 “이 둘은 동물이다”라고 할 때, 그것이 무슨 뜻인지 따지고자 한다면, 각각 다른 뜻을(λόγον) 제시하게 될 것이다. 이름은 같고 그 뜻도 같은 것을 ‘동음동의(同名同義, συνώνυμ..
디다케 혹은 열두 사도의 가르침 우리말 번역 3 (유대칠의 슬기네집) 가르침(디다케) Διδαχή Didache 혹은 열두 사도의 가르침 Διδαχὴ τῶν δώδεκα ἀποστόλων Doctrina Duodecim Apostolorum 익명의 누군가 씀 유대칠 옮김 III 1. 내 아들이여. 모든 악과 그 비슷한 것으로부터 피하세요. 1. Τέκνον μου, φεῦγε ἀπὸ παντὸς πονηροῦ καὶ ἀπὸ παντὸς ὁμοίου αὐτου. 2. 화내지 마세요. 화는 사람을 죽이게 합니다. 시기하지 마세요. 다투지도 마세요. 흥분하여 성급하지 마세요. 이 모든 것이 사람을 죽이게 합니다. 2. μὴ γίνου ὀργίλος, ὁδηγεῖ γὰρ ἡ ὀργὴ πρὸς τὸν φόνον, μηδὲ ζηλωτὴς μηδὲ ἐπιστικὸς μηδὲ θυμικ..
평신도 교부 테르툴리아누스의 <주님의 기도에 관하여 강론 2> (유대칠의 슬기네집) Tertulliani Liber De Oratione 테르툴리아누스 주님의 기도에 관하여 테르툴리아누스 씀 유대칠 옮김 II. [1] 우리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PATER QUI IN CAELIS ES)’라고 고할 때, 기도는 하느님을 향한 고백(testimonio)과 믿음으로 주어지는 이로움(merito fidei)으로 시작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기도드리며 우리가 믿음을 권할 때 그 믿음의 이로움이 다름 아닌 하느님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바로 이 호칭입니다.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이에게는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요한의 복음서 1장 12절) [2] 우리 주님은 하느님을 우리에게 아버지로 자주 선포하였습니다. 심지어 “이 땅의 누구도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