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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읽는 중세 철학/한글 교부

치프리아누스 "주님의 기도 강론" 6 :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유대칠의 슬기네집)

카르타고의 치프리아누스

주님의 기도 강론

Cyprianus Carthaginensis

LIBER DE ORATIONE DOMINICA

 

치프리아누스 씀

유대칠 옮김

 

6장

 

또 사랑하는 형제자매여, 세리가 바리사이파 사람과 함께 성전에서 어찌 기도했는지 그냥 넘기지 마세요. 세리는 뻔뻔스럽게 눈을 들어 하늘을 보지도 않고 무례하게 손을 들어 올리지도 않은 채로 가슴을 마구 치며 양심에 걸리는 죄를 토해내며 하느님 자비의(divinae misericordiae)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세리는 이렇게 기도해도 바리사이파 사람은 자기에 만족하고 있으니 오히려 그가 하느님께 거룩해지기 더 합당한 사람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누구도 죄 없이 결백하지 않으니 세리는 구원의 희망을 자기 결백함(innocentiae suae)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는 자기 죄를 고백하며 겸손히 기도하였습니다. 겸손한 이에게 용서를 베푸시는 하느님은 그런 그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주님께선 복음 가운데 다음과 같이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두 사람이 기도하기 위해 성전에 올라갔습니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세리였습니다. 바리사이파 사람은 ‘하느님, 고맙습니다. 더는 다른 이들, 즉 불의한 이들, 음란한 이들, 간음하는 이들과 다릅니다. 저는 세리와 같지 않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이나 금식하고 가진 것의 십 분의 일을 바칩니다’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세리는 서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않고 가슴을 치며 죄인인 자신을 하느님께 불쌍히 여겨 달라 기도합니다. 제가 당신에게 말하니 잘 들으세요. 하느님에게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니라, 바로 저 세리입니다. 누구든 자기 자신을 높이면 낮아질 것이고,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겁니다.” (루가의 복음서, 18장 10~14절)

 

Adorans autem, fratres dilectissimi, nec illud ignoret quemadmodum in templo cum Pharisaeo Publicanus oraverit, non allevatis in coelum impudenter oculis, nec manibus insolenter erectis, sed pectus suum pulsans, et peccata intus inclusa contestans, divinae misericordiae implorabat auxilium. Et cum sibi Pharisaeus placeret, sanctificari hic magis meruit qui sic rogavit, qui spem salutis non in fiducia innocentiae suae posuit, cum innocens nemo sit, sed peccata confessus humiliter oravit, et exaudivit orantem qui humilibus ignoscit. Quae Dominus in Evangelio suo ponit et dicit: Homines duo ascenderunt in templum orare, unus pharisaeus et unus publicanus. Pharisaeus cum stetisset, talia apud se precabatur: Deus, gratias tibi ago quia non sum sicut caeteri homines, injusti, raptores, adulteri, quomodo et publicanus iste. Jejuno bis in sabbato, decimas do omnium quaecumque possideo. Publicanus autem de longinquo stabat, et neque oculos volebat ad coelum levare, sed percutiebat pectus suum dicens: Deus, propitius esto mihi peccatori. Dico vobis, descendit hic justificatus in domum suam magis quam ille pharisaeus. Quia omnis qui se extollit humiliabitur, et qui se humiliat exaltabitur (Luc. XVIII, 10-14).

 

유대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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