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tulliani
Liber De Oratione
테르툴리아누스
주님의 기도에 관하여
테르툴리아누스 씀
유대칠 옮김
II. [1] 우리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PATER QUI IN CAELIS ES)’라고 고할 때, 기도는 하느님을 향한 고백(testimonio)과 믿음으로 주어지는 이로움(merito fidei)으로 시작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기도드리며 우리가 믿음을 권할 때 그 믿음의 이로움이 다름 아닌 하느님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바로 이 호칭입니다.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이에게는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요한의 복음서 1장 12절)
[2] 우리 주님은 하느님을 우리에게 아버지로 자주 선포하였습니다. 심지어 “이 땅의 누구도 아버지라 부르지 마세요. 당신들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한 분이십니다”라고 분명히 명하셨습니다. (마태오의 복음 23장 9절) 그러니 지금 이렇게 하느님께 기도함은 우리 역시 그 가르침을 따르는 겁니다.
[3] 복 있는 이는 아버지를 알아보는 이입니다. 바로 이것이 이스라엘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겁니다. 하느님의 영이 하늘과 땅을 불러 증언하도록 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아들을 낳았으며 그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사야서 1장 2절)
[4] 또 우리가 아버지라고 부를 때, 우리는 그가 하느님이심을 아는 겁니다. 바로 이러한 호칭은 신앙심의 것(pietatis)이며 또 권능의 것(potestatis)입니다.
[5] 또 아들은 아버지 안에서 불리는 겁니다. 주님께선 “나와 아버지는 하나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요한의 복음서 10장 30절)
[6] 진정 어머니가 아들과 아버지 가운데 인정되고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이 그로부터 확립된다면, 어머니인 교회 역시 무시되지 않을 겁니다.
[7]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즉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가 하느님을 그의 기도로 공경하고, 또 그의 가르침을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잊은 이를 구분해야 합니다.
유대칠 옮김
[퀸투스 셉티미우스 플로렌스 테르툴리아누스(Quintus Septimius Florens Tertullianus, 대략 255년~249년)는 평신도 신학자이며 교부입니다. 그의 주님의 기도에 관한 글을 번역해 봅니다. 라틴어 원문에서 번역하였고 초역이나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혹시나 이 번역을 사용하시면 출처를 분명히 표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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