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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읽는 중세 철학/한글 교부

치프리아누스 "주님의 기도 강론" 5 : 마음으로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그 마음을 보십니다. (유대칠의 슬기네집)

카르타고의 치프리아누스

주님의 기도 강론

Cyprianus Carthaginensis

LIBER DE ORATIONE DOMINICA

 

치프리아누스 씀

유대칠 옮김

 

5장

 

「사무엘 전서」에 등장하는 안나는 교회가 따라야 할 기도의 모범으로 주목할 만합니다. 그는 시끄럽게 하느님께 청하지 않고 마음 깊이 은밀한 곳에서 조용히 그리고 겸손히 기도드립니다. 그는 마음 깊이 은밀하게 기도하였지만, 뚜렷한 믿음으로 청하였습니다. 목소리로 청하는 게 아니라(non voce), 마음으로(sed corde) 청하였습니다. 이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구했기에 구하고자 하는 걸 효과적으로(efficaciter) 얻었습니다. 『성서』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그는 마음 안에서 기도하고 있었기에 입술만 움직일 뿐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의 청을 들어주셨습니다(Loquebatur in corde suo, et labia ejus movebantur, et vox ejus non audiebatur; et exaudivit eam Deus).” (사무엘 전서 1장 13절) 또 시편에선 이런 구절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대는 마음속으로 말하고 침상에서 회개하며 돌아보라.” (시편 4장 4절) 성령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우리에게 “하느님 당신만이 영적으로 경배받으실 분이십니다(In sensu autem tibi debet adorari Deus)”라고 말씀하시며 같은 것을 가르치십니다. (바룩 6장 5절)

Quod Anna, in primo Regnorum libro, Ecclesiae typum portans, custodit et servat; quae Dominum non clamosa petitione, sed tacite et modeste intra ipsas pectoris latebras precabatur. Loquebatur prece occulta, sed manifesta fide; loquebatur, non voce, sed corde, quia sic Deum sciebat audire: et impetravit efficaciter quod petiit, quia fideliter postulavit. Declarat Scriptura divina quae dicit: Loquebatur in corde suo, et labia ejus movebantur, et vox ejus non audiebatur; et exaudivit eam Deus (I Reg. I, 13). Item legimus in Psalmis: Dicite in cordibus et in stratis vestris, et transpungimini (Psal. IV, 5). Per Hieremiam quoque haec eadem Spiritus sanctus suggerit et docet dicens: In sensu autem tibi debet adorari Deus (Baruch, VI, 5).

 

유대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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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어 계신 하느님에 대한 대화

르네상스 혹은 후기 중세 철학자이며 합리적 신비주의자인 니콜라우스 쿠사누스의 간략한 작품이다. 어렵지 않은 언어로 신에 대한 사람의 태도에 대하여 철학적이고 신학적으로 접근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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