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글로 읽는 중세 철학/한글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Categoriae)> 읽기 1 (유대칠의 슬기네집 고전 읽기)

Aristotelis

Categoriae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론(範疇論)』

 

아리스토텔레스 씀

유대칠 옮김

 

1장 ‘동음이의(同音異義)’와 ‘동음동의(同名同義)’ 그리고 ‘파생어(派生語)’

 

I.

[1a] 이름은 같아도 그 이름에 상응하는 뜻이 다른 것’을 두고 ‘동음이의(同音異義, Ὁμώνυμα)’라고 한다. 예를 들어, ‘진짜 사람’과 ‘초상 속 모양’은 모두 ‘동물(ζῷον)’이듯이 말이다. 이 둘은 동음이의라고 불린다. 왜냐하면 그것은 같은 이름을 가지지만 그 이름에 상응하는 뜻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만일 누군가 “이 둘은 동물이다”라고 할 때, 그것이 무슨 뜻인지 따지고자 한다면, 각각 다른 뜻을(λόγον) 제시하게 될 것이다.

 

이름은 같고 그 뜻도 같은 것을 ‘동음동의(同名同義, συνώνυμα)’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사람’과 ‘소’는 ‘동물’이라고 할 때, ‘동물’이 그렇다. 왜냐하면 ‘사람’과 ‘소’ 이 둘은 [a10] ‘동물’이라는 하나의 이름을 가지며, 또 하나의 뜻을 가지기 때문이다. 만일 “이 둘은 동물이다”라고 할 때, 그것이 어떤 뜻인지 누군가 따지고자 한다면, 같은 뜻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파생어(派生語, παρώνυμα)라고 불리는 것은 어형 변화로 다른 명사에서 파생된 것으로 그 어미가 서로 다른 명사들이다. ‘문법가’가 ‘문법’에서 파생되었고, ‘싸움꾼’이 ‘싸움’에서 파생된 것과 같이 말이다.

 

[‘싸움꾼’과 ‘싸움’이라 번역하였지만, 원래는 ‘용감한 이(ἀνδρεῖος)’와 ‘용감(ἀνδρεία)’이라 번역하는 게 더 정확하다. 단지 ‘용감한 이’는 하나의 단어가 아니라, 여럿으로 구성되기에 하나의 단어로 번역하기 위해 ‘싸움꾼’과 ‘싸움’으로 옮겼다.]

 

I.

[1a] Ὁμώνυμα λέγεται ὧν ὄνομα μόνον κοινόν, ὁ δὲ κατὰ τοὔνομα λόγος τῆς οὐσίας ἕτερος, οἷον ζῷον ὅ τε ἄνθρωπος καὶ τὸ γεγραμμένον· τούτων γὰρ ὄνομα μόνον κοινόν, ὁ δὲ κατὰ τοὔνομα λόγος τῆς οὐσίας ἕτερος· ἐὰν γὰρ ἀποδιδῷ τις τί ἐστιν αὐτῶν ἑκατέρῳ τὸ ζῴῳ εἶναι, ἴδιον ἑκατέρου λόγον ἀποδώσει.

 

συνώνυμα δὲ λέγεται ὧν τό τε ὄνομα κοινὸν καὶ ὁ κατὰ τοὔνομα λόγος τῆς οὐσίας ὁ αὐτός, οἷον ζῷον ὅ τε ἄνθρωπος καὶ ὁ βοῦς· τούτων γὰρ ἑκάτερον κοινῷ ὀνόματι προσαγορεύεται ζῷον, καὶ ὁ λόγος δὲ τῆς οὐσίας ὁ αὐτός· ἐὰν γὰρ ἀποδιδῷ τις τὸν ἑκατέρου λόγον τί ἐστιν αὐτῶν ἑκατέρῳ τὸ ζῴῳ εἶναι, τὸν αὐτὸν λόγον ἀποδώσει.

 

παρώνυμα δὲ λέγεται ὅσα ἀπό τινος διαφέροντα τῇ πτώσει τὴν κατὰ τοὔνομα προσηγορίαν ἔχει, οἷον ἀπὸ τῆς γραμματικῆς ὁ γραμματικὸς καὶ ἀπὸ τῆς ἀνδρείας ὁ ἀνδρεῖος.

 

[매우 학술적인 번역이라기보다 마음 편히 이웃과 읽기 위해 옮긴 번역입니다. 정확한 직역보다 함께 읽기 편한 길을 선택하여 번역하였습니다. 본 번역은 많이 부족하지만 혹시나 사용하실 때는 출처를 분명히 해 주세요.]

 

[함께 고대 철학 고전과 교부 문헌 그리고 스콜라 신학과 철학 문헌을 읽고자 하는 분들은 연락 주세요. 철학이나 신학 하나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마음 편히 연락 주시고 함께 하시면 됩니다. 슬기네집은 전문가를 위한 곳이 아니라, 슬기롭고자 하는 모든 이를 위한 곳이며,  마음 편히 슬기가 담긴 글을 슬기롭게 읽으며 슬기를 구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번역과 연구 그리고 출간을 위해 애쓰는 곳이기도 합니다. 만일 지지하고 응원하신다면, 1~5만 원 정기 후원도 큰 힘이 됩니다. 또 강독 강좌 참여도 큰 힘이 됩니다. 

(후원 계좌 카카오 뱅크 3333-16-5216149 (유대칠) )

독서와 철학 그리고 글쓰기를 더불어 누리고자 한다면, 그렇게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자 한다면, 연락 주셔요. oio-4231-o266로 꼭 문자 먼저 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