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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읽는 중세 철학/한글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 1-3장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

유대칠 옮김

훌륭한 김진성 번역이 있다. 그런데 이것을 굳이 내가 하는 것은 나의 공부 때문이다. 공부를 하기 위해 번역하며 공부하면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지는 나의 나쁜 습성 때문이다. 훌륭한 각주와 부드러운 한글 어투를 읽기 원하는 이들에게  EJB출판사에서 나온 김진성 번역을 적극 권한다. 

또 이 글에 대한 자유로운 사용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출처에 대한 명확한 명시가 있어야 한다.


1장

사물들이 비록 공통된 이름을 가진다고 해도, 그 이름에 상응하는 뜻(logos)이 서로 다를 때, 이러한 것들을 두고 '다의적'(homonymon)이라 부른다. 사실 실재 [눈앞에] '인간'과 그림 속 '인간' 이 둘을 두고 '동물'이란 동일한 이름을 댈 수 있다. 그러나 비록 공통된 이름을 가진다해도, 그 각각의 이름에 상응하는 뜻이 서로 다르기에 '다의적으로' 그렇게 이름불리는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들 각각을 두고 동물이 무엇인지를 대라고 한다면, 그 각각의 경우에 알맞은 서로 다른 뜻을 제시할 것이다. 

만일 두 이름이 그 본질의 이름에 상응하는 공통되고 동일한 뜻을 가진다면, 이를 두고 '동의어적'(synonyma)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인간과 소는 동의적으로 동물이다. 왜냐하면 각각은 공통의 이름에 의하여 동물이라 불리고 그 본질의 뜻도 같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이가 각각의 동물의 뜻을 제시할 때, 만일 각각을 두고 동물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핟때, 하나의 동일한 것을 제시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물들이 그것들은 어떤 것으로 부터 파생된 이름을 가지는 것이라고 불린다면, 그러나 다른 굴절을 가진다고 있다면, 그것들은 '파생어'()라 불린다. 문법가(grammatikos)는 문법(grammatike)으로 부터 파생되었고, 용감한 사람(andreios)은 용감(andreia)으로 부터 파생되었다.  

2장

말해진 것(ta legomen) 가운데 어떤 것은 결합(symploke)을 포함하며, 다른 것은 결합을 포함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결합을 포함하는 것은 "인간은 달린다", ""인간이 이긴다"의 경우다. 결합을 포함하지 않는 것은 '인간', '소', '달리기', '이긴다'의 경우다. 

존재하는 것(onta) 가운데 어떤 것은 주체(hypokeimenon, 라틴어 substratum)에 대하여 서술되지만, 어떤 것은 주체 가운데 있지 않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인간'은 주체, 즉 개별적 인간에 대하여 서술되지만, 그것은 어떤 주체 가운데 않는 것이다. 일부는 주체 가운데 있고, 어떤 주체에 대하여 서술되지 않는다. 주체 가운데 있는 것이란 말에 의하여 나는 어떤 것에 포함되어 있눈 것을 의미하지만, 그러나 부분으로 포함됨을 의미하진 않고, 그것이 그 가운데 존재하는 것으로 부터 분리되어 떨어져 있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문법적 지식의 어떤 개별적 사례는 주체, 즉 영혼 가운데 있지만, 어떤 주체에 대하여 서술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색은 물체 가운데 있기에 하양의 개별적 사례는 주체, 즉 물체 가운데 있다. 어떤 것은 주체에 대하여 서술되면서 주체 가운데 있다. 예를 들어, 지식은 주체, 즉 영혼 가운데 있으며, 주체에 대하여 서술된다. 문법적 지식 처럼 말이다. 어떤 것은 주체 가운데도 있지 않고 주체에 대해서도 서술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것은 개별적 인간 혹은 개별적 말에서 참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종류 가운데 어떠한 것도 주체 가운데 있으며 주체에 대하여 서술되기 때문이다.

개별적으로 그리고 수적으로 하나인 인 쪼갤 수 없는 것은 주체에 대하여 서술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떠한 것은 그러한 것의 일부를 주체 가운데 있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문법에 대한 개별적 지식은 주체 가운데 있는 것의 하나다.    

3장

어떤 것이 주체로 다른 것에 대하여 서술될 때, 서술되어지는 모든 것은 또한 그 주체에 대해서도 서술된다. 예를 들어, 인간은 개별적 인간에 대하여 서술되고 동물도 인간에 대하여 서술된다. 그러므로 동물은 또한 개별적 인간에 대하여 서술된다. 왜냐하면 개별적 인간은 인간이며 동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차이를 서로 다르고 다른 종(eidos)에 종속되지 않는 류(genos)는 차이를 가지고, 그 차이는 종 가운데 서로 다르다. 예를 들어, 동물과 지식의 차이는 종에 따른 차이성을 가진다. 다리를 가지고 삶, 날래가 달림, 물 가운데 삶 그리고 두개의 다리를 가짐은 동물에 대한 차이성(diaphora)이지만, 그러나 이 가운데 어떤 것도 지식이 가지는 차이성은 아니다. 왜냐하면 지식의 어떠한 종류도 두개의 다리를 가진다는 것에 의하여 다른 것으로 부터 차이를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어떤 류가 다른 류에 종속된다면, 같은 차이성을 가질 수 있다. 왜냐하면 더 상위의 류가 그 하위의 것에 대하여 서술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술어의 모든 차이는 주체의 차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