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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읽는 중세 철학/한글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제론 1장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제론> 1장

유대칠 옮김

이 문헌에 대하여 더 좋고 훌륭한 한국어 번역인 김진성 선생님의 번역을 공부할 때 사용하기 바란다. 이 번역은 그저 나 개인과 나와 함께 고전 읽기를 즐기는 이들과 공부하기 위하여 개인적으로 번역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등을 번역한 김진성 선생님의 수준 높은 번역을 많이 사랑하고 즐겨 읽기 바란다. 참고로 나는 그 분을 한 번도 본적도 없고 간접적으로도 아는 사람이 아니다. 단! 이 번역을 레포트 등에 사용을 굳이 한다면 꼭 출처를 명시하기 바란다. 더 좋은 것은 김진성 선생님의 번역을 사용하는 것이다.

1장
우리는 명사가 무엇이며, 동사가 무엇인지 정해야 한다. 그런 후에 부정과 긍정 그리고 명제와 문장이 무엇인지를 정해야 한다. 

발화소리는 영혼 가운데 수용한 것의 기호이고, 문자표시는 발화소리의 기호이다. 문자표시가 모든 이들에게 하나 같이 동일하지 않듯이 그렇게 발화소리도 모든 이들에게 동일하지 않다. 그러나 영혼 가운데 수용된 것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며, 이것에 대한 상징은 우선적으로 이러한 것(말과 글)이며, 사물도 마찬가지로 동일하다. 영혼 가운데 수용한 것은 사물에 대한 유사성(닮음)이다. 영혼 가운데 수용한 것은 또 다른 분야에 속하며, 이에 대하여 우리는 [영혼론]에서 논의하였다.

그리고 영혼 가운데 일부 사유는 참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며 반면 다른 것은 참이거나 거짓이거나 가운데 하나어야만 한다. 이와 같은 것은 발화소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거짓과 참은 결합이나 분리를 포하하기 때문이다. 명사와 동사는 그 자체로 어떤 것도 더해지지 않았을 때 결합도 분리도 없는 사고와 같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아직 참이거나 거짓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람'이나 '창백'과 같이 말이다. 이러한 것의 기호는 '염소'가 어떤 것을 의미하지만 '이다'와 '이지 않다'가 더해지지 않은 한에서 어떤 한정도 시간에 대한 업급도 없이 아직 참도 거짓도 아닌 것과 같다. 

2장
명사(이름)은 시제 없이 규약에 의하여 의미를 가지는 발화소리이며, 그 명사의 한 부분은 분리해선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칼립포스'에서 '립포스' 그 자체는 어떤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칼로스 힙포스'라는 구문에선 의미를 가지는데 말이다. 그러나 합성명사는 단순명사와 동일한 것이 아니다. 왜햐면 단순명사 가운데 부분은 전적으로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한면 합성명사에서 부분은 어떤 것을 의미할 수 있지만, 분리되어서는 어떤 것도 의미하지않는다. 예를 들어, '에파크트로-켈레스''(해적선)에서 '켈레스'는 그 자체로 어떤 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규약에 의하여'라고 말한 것은 명사들은 어떤 것도 자연적으로 명사이지 않다는 것이며, 어떤 것도 오직 기호가 될 때 명사이다. 왜냐하면 짐승들의 비분절 소리도 어떤 것을 드러내지만, 그러나 그것들은 명사가 아니다.

'비-인간'(아니 인간)은 명사가 아니며, 그것은 적절하게 그것에 어떤 것을 적용할지 그 명칭이 아닌 정해지지 않았다. '필론의'와 '필론에게' 등과 같은 것들은 이름이 아니지만, 명사의 격(격변화)들이다. 이와 같은 것이 명사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그러나 '있다', '있었다' 그리고 '있을 것이다'가 더해진 명사들은 항상 참 혹은 거짓이다. 한편 그것에 더해진 격변화는 참도 거짓도 없다. 예를 들어, '필론의 있다' 혹은 '필론의 있지 않다'는 참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