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stotelis
Categoriae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론(範疇論)』
아리스토텔레스 씀
유대칠 옮김
3장 류와 종
III.
[b10] 어떤 것이 ‘토대(=주어)가 되는 어떤 것’에 대한 술어일 때, 그 술어가 된 것으로 말해지는 모든 ‘토대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술어가 된다. 예를 들어보자. ‘사람’은 ‘이 사람’에 대한 술어가 되고, ‘동물’은 ‘사람’에 대한 술어가 된다. 그러니 ‘동물’은 ‘이 사람’에 대한 술어가 된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사람’이며 ‘동물’이기 때문이다.
류(類)에서도 서로 다르고 서로 위아래 종속관계에 있지 않은 경우, 형상에서도(τῷ εἴδει) 저마다 다른 ‘차이(種差, διαφοραί)’를 가진다. 예를 들어보자. ‘동물’과 ‘학문’은 서로 다른 형상에 따른 차이를 가진다. ‘물에 사는 것’, ‘날개를 가진 것’, ‘물속에 사는 것’, ‘두 발 가진 것’은 ‘동물’의 종차(διαφοραὶ)이지만, ‘학문’의 종차는 이 가운데 어느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b20] 한 학문과 다른 학문의 종차는 ‘두 발 가진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서로 위아래 종속관계에 있는 류는 같은 차이를 가짐에 막힘이 없다. 왜냐하면 위아래 종속관계에 속하는 것에선 위에 속하는 것이 아래에 속하는 것의 술어가 되지만, 술어가 된 위에 속하는 것의 차이는 토대가 되는 아래에 속하는 것의 차이이기도 하기에 말이다.
Ὅταν ἕτερον καθ' ἑτέρου κατηγορῆται ὡς καθ' ὑποκειμένου, ὅσα κατὰ τοῦ κατηγορουμένου λέγεται, πάντα καὶ κατὰ τοῦ ὑποκειμένου ῥηθήσεται· οἷον ἄνθρωπος κατὰ τοῦ τινὸς ἀνθρώπου κατηγορεῖται, τὸ δὲ ζῷον κατὰ τοῦ ἀνθρώπου· οὐκοῦν καὶ κατὰ τοῦ τινὸς ἀνθρώπου τὸ ζῷον κατηγορηθήσεται· ὁ γὰρ τὶς ἄνθρωπος καὶ ἄνθρωπός ἐστι καὶ ζῷον.
τῶν ἑτερογενῶν καὶ μὴ ὑπ' ἄλληλα τεταγμένων ἕτεραι τῷ εἴδεικαὶ αἱ διαφοραί, οἷον ζῴου καὶ ἐπιστήμης· ζῴου μὲν γὰρ διαφοραὶ τό τε πεζὸν καὶ τὸ πτηνὸν καὶ τὸ ἔνυδρον καὶ τὸ δίπουν, ἐπιστήμης δὲ οὐδεμία τούτων· οὐ γὰρ διαφέρει ἐπιστήμη ἐπιστήμης τῷ δίπους εἶναι.
τῶν δέ γε ὑπ' ἄλληλα γενῶν οὐδὲν κωλύει τὰς αὐτὰς διαφορὰς εἶναι· τὰ γὰρ ἐπάνω τῶν ὑπ' αὐτὰ γενῶν κατηγορεῖται, ὥστε ὅσαι τοῦ κατηγορουμένου διαφοραί εἰσι τοσαῦται καὶ τοῦ ὑποκειμένου ἔσοντα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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