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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보기/중세철학자열전

하클레이의 헨리(Henry of Harcley) 간단 정리

하클레이의 헨리(Henry of  Harcley) 간단 정리

 

 하클레이의 헨리(1270-1317)는 인문학부 교수였고, 후에  1312년에서 1317년까지 옥스퍼드 대학의 사무처장으로 있었다. 그는 스코투스의 철학에서 옥캄의 철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철학자이며, 그 스스로 스코투스도 옥캄도 아닌 독자적인 철학자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스코투스가 파리에서 가르치고 있는 동안 그곳에서 수학하였으므로, 어떤 식으로든 스코투스의 강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곧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 그만의 철학적 입장을 가진다. 독자적 철학자로 그의 중세 철학자적 위치도 매우 독특한 것이다. 예를 들어, 그는 반-아리스토텔레스주의의 노선에서 개체주의를 고집하였으며, 또한 원자론을 옹호하는 몇 되지 않는 중세철학자였다. 그의 철학적이고 신학적 논의 가운데 의미있는 것으로는 관계와 보편자 그리고 존재에 관한 일의성, 우주의 영원성, 실체적 형상의 다수성, 형상적 구분...등에 관한 것들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논의를 여기에서 소개하는 것은 무리이며, 단지 그의 보편자 이론에 집중하여 정리해도록 하겠다.
 그는 많은 사물 개별자 가운데 영혼 외적으로 실존하는 스코투스의 공통본성 이론을 비판한다. 그에게 영혼 외부에 있는 것은 단수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에 의하면, 수적 단수성은 영혼 외부에 존재하는 것들에게 필연적인 것이다. 이렇게 그는 수교불가능성에 의한 단수성을 옹호한다. 그러면서 스는 여럿에 대하여 공통된 것인 영혼 외부의 어떤 사물을 거부한다.
 그의 보편자 이론은 유사성 이론(resemblance theory)이라고 불릴 수 있다. 그는 단일성을 종종 유사상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유사성은 필연적으로 구분은 포함하며, 동일성과 단일성의 반대로 말되어진다. aRb(a는 b와 관계된다)라는 식을 가정해보자. 여기에서 a와 b는 실재적으로 구분되어진다. 그리고 이는 R(관계)를 위한 a 가운데 실재적 근거가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a와 b가 유사성이란 관계를 가진다면, 이 둘은 서로 실재적으로 구별되어진다. 즉 이 둘 사이에는 어떠한 실재적 단일성도 없다. 이렇게 유사성은 실재적 구분은 전제한다.
 초기 하클레이는 스코투스를 따라서 관계에 관하여 실재론적이었다. 즉 실재적 관계를 강하게 옹호하였다. 그러나 그는 후에 이르러 이러한 것을 거부한다. 그러면서 옥캄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하클레이의 입장은 개념론적이라고 정의되어진다. 그는 혼돈되 개념과 영혼 외부에 존재하는 단수자를 모두 보편자라고 한다. 개념은 보편자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많은 것에 대하여 혼돈되게 재현되게 하기 때문이다. 이 개념으로 인하여 지성은 다른 것으로 부터 하나의 단수자를 구별하지 못한다. 그리고 단수자는 혼란된 방식으로 파악되어진다. 그렇게 이도 보편자라고 그는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후에 옥캄과 버얼리에 의하여 비판받는다. 하나의 사물이 동시에 단수자이며, 보편자일 수 없다는 이유에서 말이다.
 그는 혼란된 개념을 실재 가운데 어떠한 근거로 없는 그저 시적 허구라고 보지 않는다. 그것은 철학적 허구에 의한 근거로 이는 개별자 가운데 유사성의 실재적 관계이다. 그에게 스크라테스와 플라톤과 같은 두 가지 개별자는 실재적으로 구별되어지는 개별자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에 관한 어떤 공통성된 것이 추상되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그러한 사물은 유사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공통 개념은 이들 양자에 적용되어질 수 있다.

 

유대칠 적음 2005
토마스철학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