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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읽는 중세 철학/한글 근대 철학

라이프니츠의 '모나드에 관해(De Monade)' 8~13 읽기 (유대칠의 슬기네집, 대구독서글쓰기)

De Monade

모나드에 관해

 

Versio latina 1721

1721년 라틴어판

 

라이프니츠 씀

유대칠 옮김

 

pro amico meo qui est cum deo in caelis,

translata a me

하늘에서 하느님과 함께 있을 나의 친구를 위해,

내(유대칠)가 번역함

 

옮긴 글과 라틴어 원문

 

8. 그런데 모나드도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8. Opus tamen est, ut monades habeant aliquas qualitates: alias nec entia foret.

 

9. 그렇지만 각각의 모나드는 꼭 다른 모나드와 달라야 한다. 자연 안에는 서로 그 가운데 하나가 다른 하나와 일치하고 내적 차이를 발견하는 게 불가능하고 내적 지시(규정)에 기반한 두 존재란 주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 실체의 성질이 다르지 않으면, 사물 사이 어떤 변화를 볼 수 없다. 왜냐하면 합성된 것 가운데 발견되는 것은 단순한 요소가 아닌 다른 어떤 근원으로부터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나드에 성질이 없다면, 하나의 모나드가 다른 모나드와 구별될 수 없고 같은 이유에서 양적으로도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만일 ‘가득 차 있는 것(plenum)’을 가정한다면, 운동이란 조건에서 각각의 공간은 그곳을 차지했던 것과 똑같은 것이 아니면, 다시 어떤 것도 수용할 수 없고, 하나의 사태는 다른 사태로 구별될 수 없을 것이다.

9. Immo opus est, ut quaelibet monas differat ab alia quacunque. Neque enim unquam dantur in natura duo entia, quorum unum ex asse conveniat cum altero, et ubi impossibile sit quandam reperire differentiam internam aut in denominatione intrinseca fundatam.

Quodsi substantiae simplices qualitatibus non diffrerrent; nulla etiam in rebus mutatio observari posset: quoniam, quod in composito reperitur, aliunde quam ex simplicibus ingredientibus resultare nequit. Et si monades qualitatibus destituerunt, nec una ab altera distingui posset, quoniam eadem nec quantitate differunt: consequenter si plenum supponatur, locus quilibet in motu non reciperet nisi quod aequivaleret ei, cui succederet, et unus rerum status indiscernibilis foret ab altero.

 

10. 나 또한 창조된 있는 모든 게 변화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창조된 모나드 역시 그러하다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변화가 어떤 식이든 연속적이라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10. Assumo etiam tanquam concessum, quod omne ens creatum sit mutationi obnoxium, et consequenter etiam monas creata; immo etiam quod mutatio sit in unaqualibet continua.

 

11. 이제껏 말한 바에 의하면 모나드의 자연적 변화는 내부 원리에서 일어난다. 왜냐하면 외부 원리는 안으로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힘만이 변화의 원리라고 단언할 수 있다.

11. Sequitur ex hactenus dictis, mutationes naturales monadum a principio interno proficisci, propterea quod causa externa in ejus interius influere nequit. Et generaliter affirmare licet, vim non esse nisi principium mutationum.

 

12. 또 변화의 원리에 더해, 변화하는 것의 어떤 틀, 말하자면, 단순 실체의 ‘구체화’와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어떤 세부적 틀이 놓여있어야 한다.

12. Opus etiam est, ut praeter principium mutationum detur quoddam schema ejus, quod mutatur, quod efficit, ut ita dicam, specificationem ac varietatem substantiarum simplicium.

 

13. 여기에 단일성과 단순성 안에 다수성이 포함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자연적 변화는 단계적으로 일어나며, 어떤 건 변하고 어떤 건 남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단순 실체는 부분을 가지지 않지만, 단순 실체 안에는 변용과 관계의 어떤 다수성이 놓여있어야 한다.

13. Involvere istud debet multitudinem in unitate aut simplici. Omnis enim mutatio naturalis cum per gradus fiat, aliquid mutatur et aliquid remaneret, consequenter in substantia simplici datur quaedam pluralitas affectionum et relationum, quamvis partibus careat.

 

유대칠 옮김

 

[매우 학술적인 번역이라기보다 마음 편히 이웃과 읽기 위해 옮긴 번역입니다. 정확한 직역보다 함께 읽기 편한 길을 선택하여 번역하였습니다. 본 번역은 많이 부족하지만 혹시나 사용하실 때는 출처를 분명히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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