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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읽는 중세 철학/한글 근대 철학

스피노자의 '에티카(윤리학)' 1부 신에 관하여 정의 1~8 읽기 (유대칠의 슬기네집, 대구독서글쓰기)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에티카

Benedictus de Spinoza

Ethica

 

스피노자 씀

유대칠 옮김

 

1부

Pars prima

 

신에 관하여

De Deo

 

정의들

DEFINITIONES

 

I. 내가 이해하는 ‘자기의 원인(causam sui)’이란 그것의 ‘무엇임(essentia)’이 ‘있음(existentiam)’을 포함하는 것, 즉 그것의 ‘본성(natura)’이 있지 않다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I. Per causam sui intelligo id cujus essentia involvit existentiam sive id cujus natura non potest concipi nisi existens.

 

II. 같은 본성을 가진 어떤 다른 것에 의하여 한정될 수 있는 건 자기의 류 안에서 유한하다고 불린다. 예를 들어, 어떤 물체든 우리는 그것을 두고 언제든 더 큰 것을 생각할 수 있기에 유한다고 말한다. 그런 방식에서 하나의 생각은 다른 생각으로 한정된다. 그런데 물체는 생각으로 한정되지 않으며, 생각도 물체로 한정되지 않는다.

II. Ea res dicitur in suo genere finita quæ alia ejusdem naturæ terminari potest. Exempli gratia corpus dicitur finitum quia aliud semper majus concipimus. Sic cogitatio alia cogitatione terminatur. At corpus non terminatur cogitatione nec cogitatio corpore.

 

III. 내가 이해하는 ‘실체(substantiam)’란 그 자체로 있고, 그 자체로 파악될 수 있는 것, 즉 그 개념이 다른 실재의 개념으로 형성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III. Per substantiam intelligo id quod in se est et per se concipitur hoc est id cujus conceptus non indiget conceptu alterius rei a quo formari debeat.

 

IV. 내가 이해하는 ‘속성(attributum)’이란 지성이 실체에 관해 그 무엇임을 구성하는 것으로 지각하는 것이다.

IV. Per attributum intelligo id quod intellectus de substantia percipit tanquam ejusdem essentiam constituens.

 

V. 내가 이해하는 ‘양태(modum)’란 실체의 변용들(affectiones) 즉, 다른 것 안에 있으며 다른 것을 통해 파악될 수 있는 것이다.

V. Per modum intelligo substantiæ affectiones sive id quod in alio est, per quod etiam concipitur.

 

VI. 내가 이해하는 ‘신(Deum)’이란 절대적으로 무한하게 있는 것(ens absolute infinitum=온전히 끝없이 있는 것)으로, 이는 영원하고 무한한 무엇임(=시간의 한계 없이 그리고 끝없는 무엇임)을 표현하며, 무한한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다.

VI. Per Deum intelligo ens absolute infinitum hoc est substantiam constantem infinitis attributis quorum unumquodque æternam et infinitam essentiam exprimit.

 

해명 : 나는 절대적으로 무한하다고 말하는 것이며 자신의 류 안에서 무한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저 자신의 류 안에서 무한한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그것의 무한한 속성을 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무한한 것, 그것은 자신의 무엇임을 표현하면서 어떤 부정도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EXPLICATIO : Dico absolute infinitum, non autem in suo genere; quicquid enim in suo genere tantum infinitum est, infinita de eo attributa negare possumus; quod autem absolute infinitum est, ad ejus essentiam pertinet quicquid essentiam exprimit et negationem nullam involvit.

 

VII. 오직 그 자신의 본성이 가지는 필연성으로 있고 오직 자기 자신에 의해 행동하게 정해진 것, 그것을 ‘자유(libera)’라 부른다. 반면 필연(Necessaria) 혹은 강제(coacta)라는 건 정해진 이치로 다른 것에 의하여 있게 되고 행하게 되도록 정해지는 것이다.

VII. Ea res libera dicitur quæ ex sola suæ naturæ necessitate existit et a se sola ad agendum determinatur. Necessaria autem vel potius coacta quæ ab alio determinatur ad existendum et operandum certa ac determinata ratione.

 

VIII. 내가 의미하는 ‘영원(æternitatem)’이란 건 필연적으로 영원한 실재에 대한 유일한 정의에서 따라 나오는 한에서 ‘있음 그 자체(ipsam existentiam)’를 의미한다.

VIII. Per æternitatem intelligo ipsam existentiam quatenus ex sola rei æternæ definitione necessario sequi concipitur.

 

해명: 왜냐하면 이러한 있음은 실재의 무엇임과 마찬가지로 영원한 진리로 파악되며, 그렇기에 지속이 아무리 처음과 끝을 가진다고 파악되지만, 지속이나 시간으로 이를 설명될 순 없기 때문이다.

EXPLICATIO : Talis enim existentia ut æterna veritas sicut rei essentia concipitur proptereaque per durationem aut tempus explicari non potest tametsi duratio principio et fine carere concipiatur.

 

유대칠 옮김

 

[매우 학술적인 번역이라기보다 마음 편히 이웃과 읽기 위해 옮긴 번역입니다. 정확한 직역보다 함께 읽기 편한 길을 선택하여 번역하였습니다. 본 번역은 많이 부족하지만 혹시나 사용하실 때는 출처를 분명히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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