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의 사후
수아레즈 사후, 포르투갈의 예수회는 1619년에서 1655년 사이 수아레즈의 작품을 모아 10권으로 구성된 전집을 출간한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코임브라뿐 아니라, 에보라, 레옹(Leon), 마드리드, 쾰른, 파리 등으로 펴져간다. 그의 작품은 17세기 신학과 철학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필독서가 된다. 그 영향력은 대단했다. 그로티우스와 데카르트 그리고 라이프니츠 등이 모두 그의 영향을 어떤 방식으로든 받는다. 그뿐아니라 그 시대 많은 철학자들의 그의 영향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받았다. 시간이 흘러 18세기가 되자 교황 베네딕트 14세는 스페인의 황금기의 두 인물, 두 빛줄기를 이야기한다. 바로 '벨라스케스'(Velazquez)과 '수아레즈'다. 마드리드에서 예수회 노엘(Noel)은 수아레즈 신학에 대한 그의 '요강'(Compendium)을 출판하며, 베네치아에선 23권으로 된 전집이 1740년에서 1757년에 걸쳐 출간된다. 이러한 흐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19세기 중반, 수아레즈의 작품은 파리에서도 인기가 좋았다. 이러한 분위기를 보여주듯이 1856년과 1861년 사이 28권으로된 전집이 출간된다. <수아레즈와 초기 중세 철학의 스콜라>(Franz Suarez und die Scholastik der letzten Jahrhunderte, Regensburg, 2 vol., 1861-1864)에서 보여준 칼 베르너(Karl Werner)의 노력은 수아레즈를 더욱 더 연구하게 만들었다. 칼 베르너의 노력 이후, 수아레즈의 체계적인 연구가 이어지고, 이는 국제법의 이론적 토대를 제시한 수아레즈와 비토리아의 사상에 대한 복원으로 이어진다. 20세기에 와서도 이러한 수아레즈에 대한 연구와 관심은 이어진다. 1917년 수아레즈 300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철학과 신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진다. 이 연구엔 다수의 학자들이 참가한다. (Elorduy, Zaragueta, Ambrosetti, Mesnard, Gomez Arboleya, Messner)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수아레즈와 프란치스코 데 비토리아와 같은 이들에게서 국제법의 기원을 구하기도 했다. 또 이후 최근까지 이어진 연구들은 수아레즈를 중심으로 한 얘수회 등의 철학자들 일반으로 확대되어 코임브라와 살라망카 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두번째 스콜라철학의 시대 혹은 바로크 스콜라철학의 시대를 규정하고 다루고 있다.
유대칠 (토마스철학학교 오캄연구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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