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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철학이야기/유학장의 머리엔...

인문학! 대중으로! 세속으로!

대학 외부에서 인문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있다. 그런데 아직 나의 눈에 비판이라기 보다는 비난으로 보인다. 대중화를 속물화나 세속화를 타락화 정도로 생각하는 일부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결국 민주사회의 개인의 대중의 하나이며 세속의 하나일 뿐인데 마치 자신을 초월 존재나 심판자 정도로 여기는 맘이 거북하다. 인문학이 대학이란 틀속에서 대중과 세속과 떨어져 자기들끼리 화려한 말잔치를 하는 동안 이 땅의 수많은 인문학은 죽어갔다. 민주제 사회에서 대중이 인정하지않는 권력은 독재이며 그런 인문학은 그저 말장난이다.

하이데거를 독일어로 읽고 토마스를 라틴어로 읽고 들뢰즈를 불어로 읽어도 결과 이 땅의 인문학이 뿌리내려야할 곳은 유럽이 아닌 이곳이며 이땅의 대중이고 세속이다. 대학의 인문학은 자기 자만에 찬 아집 속에 나르시스에 빠져 죽어가고 있다. 이제 대중이 세속이 대학의 외부에서 인문학적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꿈꾸고있다. 희망이다. 난 이곳 들밖에서 희망을 본다. 진심으로~ 인문학다운 인문학을 세속에서 대중 가운데 희망해본다.

2014년 2월 11일 305번 버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