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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장의 고개넘기/허수한국학연구실의자리

책...

저에게 다양한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철학, 역사, 물리학, 사회학, 신학, 문학... 하여간 관심 분야가 생기면 가장 먼저 책을 사는 편입니다.

책을 좋아 읽다보니...

책 자체를 좋아하게 되고

책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죠...

그래서 이런 저런 조선시대의 고서들을 돈을 모아 구입하기도 하죠...

그런데요...

정몽주의 글을 지금 하얀 서양식 책으로 읽는 것과

조선 시대 고서로 읽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마치 조선의 선비가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얼마전 책을 만들던

목활자를 구입했습니다.

이 목활자는 어떤 책을 만들었고

그 책은 또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 나라의 사람들은 고가의 골동품을 좋아하는데...

사실 그리 비싸지 않은 저가의 오랜 것이 있습니다.

그것들도 다 오랜 시간이 된 것이죠...

다... 나름의 사연이 있다는 것입니다.

단돈 10만원이 아니라고 해도...

그 물건이 가진 수 많은 시간을 머금은 화석은 돈으로 헤아릴 수 있을까요...

고서를 읽고

목활자를 보면서

전 그 돈으로 헤아리기 힘든 그 무엇을 만나는가 봅니다.

조선시대엔 목활자를 가지고 다니며

학자들의 문집(책)을 출판해주던 직업도 있었다고 합니다.

목활자는 휴대가 용이하니 말입니다.

언제

책의 역사에 관한 강의를 3주짜리 교양강좌로 할 생각인데...

그때 다양한 저의 고서와 목활자도

사진으로 보여드리죠.

우선 저의 목활자를 여러분에게 보여드립니다.

이 활자는 얼마나 많은 책을 만들었고

그 책은 얼마나 많은 수였고

그 책들은 얼마나의 사람들에게 읽혔을까...

생각하니 이 목활자가 다르게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