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우스(435/445-517/527)
-시대를 흔든 철학의 스승.
암모니우스(Ammonius)는 보이지 않게 중세 철학에 영역을 끼친 철학자이다. 그는 우선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주해자이며, 당시 대표적 철학의 스승이었다. 물론 그 자신은 신플라톤철학의 대표적 인물인 프로클로스의 제자이기도 하지만, 당시 대표적인 철학자들에게 철학을 가르친 스승이기도 하다. 그의 제자들은 그의 이름보다 철학사에 더 빈번하게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다. 예를 들어, 필로포누스(Philoponus), 아스클롭치우스(Asclepius), 심플리치우스(Simplicius), 다마쉐누스(Damascius) 그리고 올림피오도루스(Olympiodorus) 등이 그러한 인물이다. 이들은 암모니우스의 강의를 들었고, 그의 영향을 받았다. 그의 저서들은 대부분 그의 제자들에 의하여 편집되고 출판되었으며, 그의 생애는 다마쉐누스에 의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한 여러 주해를 남겼으며, 그 외에도 포르피리우스의 『이사고게』에 관한 주해와 같은 것을 남겼다.
암모니우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다양한 저서를 주해하며, 나름의 철학을 다져갔다. 우선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공부하는 유용성은 모든 사물의 공통된 원리를 연구함에 있다고 보았다. 또한 이는 선 그 자체와 비물질적인 것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 등을 인식함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 보았다. 이러한 유효성 가운데 그는 발화명사(말된 것)와 영혼 가운데 받아드림(개념) 그리고 영혼 외부 이 세상 가운데 있는 것을 구분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의미론적 논의를 수용한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의미론적 요소를 신플라톤주의의 영혼, 지성, 신의 도식에 상응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그는 신에 관한 논의를 아리스토텔레스의 해석의 차원에서 다룬다. 암모니우스의 제자 심플리치우스에 의하면 알렉산더 아프로디시아스는 신을 전체 우주의 목적인(causa finis)이라 보며, 달 아래 세상의 것에 대하여 직접적인 작용인이며, 천체 운동의 작용인이라 본다. 그러나 이는 실체와 같은 것의 실존의 원인은 아니다. 즉 운동의 원인이지만, 존재를 창조하거나 생산하는 존재의 원인은 아니다. 이와 달리 암모니우스는 『자연학』2.3을 읽고, 신에 관한 논의를 전개한다. 신은 부동의 원동자, 즉 운동의 원인이며. 그러나 그러한 신은 그 자체로 창조 혹은 생산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렇게 그는 신을 운동과 존재의 작용인이며 목적인으로 파악하였다. 암모니우스는 신을 선과 지성이란 신플라톤주의에 근거하여 해석한다. 선으로 신은 모든 것의 기원이며 목적인이고, 지성으로 신은 데미우루구스의 지성에 준하는 존재이다. 이러한 신에 관한 논의는 이후 이슬람 철학과 중세 철학으로 연결되어 계속 논의되어진다.
유대칠 적음/토마스철학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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