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캄의 Ordinatio d.2, q.8, prima redactio
유대칠 옮김
(토마스철학학교)
보편자는 사고-대상인가?1)
그러므로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되어질 수 있다. 그리고 나는 보편자가 영혼 가운데도 영혼 밖에도 주체적 존재(esse subiectivum)를 가지는 어떠한 실재적인 것이 아니며, 단지 그러한 것은 영혼 가운데 대상적 존재(esse obiectivum)를 가질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 ‘만들어진 것’(ficta)2)은 대상적 존재 가운데 그러한 존재를 가지는 것이다. 영혼 외부의 대상이 주체적 존재 가운데 존재를 가지는 것과 같이 말이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방식으로 다음의 것을 이야기한다. 영혼 외부의 다른 대상을 보는 지성은 정신 가운데 유사한 대상을 만든다(fingit). 그렇게 예를 들어 지성이 만드는 능력을(virtutem fictivam) 가지는 것과 같이 생산적 능력을(virtutem productivam) 가진다면, 앞선 것으로부터 수적으로 구분되는 그러한 대상을 주체적 존재 가운데 생산하게 된다. 그리고 유사하게 비교하여 마치 예술가와 같이 말이다. 왜냐하면 영혼 외부의 어떤 집 혹은 건축물을 보는 예술가는 자신의 영혼 가운데 유사한 집을 만들고 그 이후에 영혼 외부에 유사한 것을 생산한다. 오직 앞선 것과 수적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그렇게 전제에서 정신 가운데 영혼 외부의 어떤 대상의 봄으로부터 정신 가운데 그 만들어진 것은 하나의 모상(unum exemplar)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만일 만듬(fingens)이 실재적인 생산적 능력을 가진다면, ‘만들어진 집’(domus ficta)은 예술가 그 자신의 모형이다. 이와 같이 그 만들어진 것은 그렇게 ‘만드는 이’의 측면에서 모상이다. 그리고 그것을 보편자라고 불리어진다. 왜냐하면 이는 모형이며, 영혼 외부의 모든 특수자가 무차별적으로 관련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상적 존재 가운데 이 유사성으로 인하여 지성 외부에 유사한 존재를 가지는 대상을 지칭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에서 보편자는 발생이 아니라 추상에 의하여 것으로, 이는 단지 어떤 만들어진 것3)이다.
우선 영혼 가운데 어떤 것은 주체적 존재가 아닌 그러한 대상적 존재를 가진다는 것을 보일 것이다.
이것은 우선 다음과 같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철학자에 의하면 우선적 구분에선 존재자가 영혼 가운데 존재와 영혼 외부의 존재로 구분된다. 그리고 영혼 외부의 존재는 10가지 범주로 구분되어진다. 나는 지금 의문한다. “이곳에서 영혼 가운데 존재자는 어떻게 해석되어지는가?” 1.그러한 것은 대상적 존재를 가지는 것으로 이는 우리가 의도한 것이며, 혹은 2.주체적 존재를 가지는 것으로 이는 가능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영혼 가운데 참된 주체적 존재를 가진다는 것은 존재자 가운데 포함되어지며, 이는 고유하게 10가지 범주로 나누어진다. 왜냐하면 성질 가운데(sub qualitate) 포함되어진다. 왜냐하면 사고작용(intellectio)은 그리고 보편적으로 영혼을 형성하는 모든 우유들은 참으로 성질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열(calor) 혹은 흼(albedo)과 같이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이러한 요소 가운데 포함되어지지 않으며, 이는 10가지 범주로 구분되어지는 반대되는 존재자가 구분되어진다.
게다가, 허상(figmenta)은4) 영혼 가운데 존재를 가지며, 주체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실재적 사물이 되어지기 때문이며, 그렇게 키메라와 같은 것은 실재적 사물이 되어진다. 그러므로 그러한 것은 대상적 존재를 가지는 어떤 것이다.
유사하게 논리학의 대상인 명제와 삼단논법 그리고 그러한 것은 주체적 존재를 가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러한 것은 대상적 존재를 가진다. 그렇게 이러한 것의 존재는 인식된 것 가운데 있다. 그러므로 그러한 것을 가지는 존재들은 그러한 대상적 존재이다.
유사하게 예술가의 정신 가운데 예술작품은 주체적 존재를 가지는 것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창조 이전 신의 정신 가운데 피조물이 아니듯이 말이다.
유사하게 이성적 관계(respectus rationis)는 공통적으로 기존 박사들로부터 가정되어진다. 여기에서 나는 의문이 있다. 그러한 것은 주체적 존재를 가지거나 그리고 이는 참되고 실재적인 것들이거나, 혹은 그러한 것은 대상적 존재를 가지며, 이는 우리가 의도하는 것이다.
유사하게 다른 방식에서 견해를 가지는 이들에 의하면, 존재자는 일의적 개념으로 이야기되며, 비록 어떠한 대상을 이야기하지 않지만 말이다.
유사하게 제이 지향(secunda intentio)을 영혼 가운데 어떤 실재적 성질이라 부르지 않는 한에서 모든 이들은 제일 지향(prima intentio)으로부터 제이 지향을 구분한다. 그러므로 실재적으로 영혼 외부의 것이 있지 않으므로 오직 영혼 가운데 대상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이어서 나는 이 만들어진 것이 우선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보편성의 지향(개념)으로 지시되어지는 것이며, 이는 대상(대상적 존재)의 근거를 가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어떠한 특수자도 이해되어지지 않을 때, 직접적으로 사고의 행위를 한정한다. 이는 주체적 존재 가운데 특수자가 있는 바와 같이 대상적 존재 가운데 그러한 것이 있는 한에서 동일하게 자신의 본성으로부터 특수자 그 자체를 지칭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어떤 방식에서 유사성이...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 단지 규약에 의하여 발화명사가 보편적이고 류이고 종인 바와 같이, 그렇게 이러한 방식에서 앞서 인식된 특수적 사물로부터 만들고(fictus) 추상된 개념은 자신의 본성으로부터 보편적이다...
-간단 소개-
이 글은 옥캄의 연대기적 이해에 기초가 되는 부분의 번역입니다. 그렇기에 이를 역자는 라틴어 원문에 기초하여 우리말로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옥캄의 연대기적 이해에 관해서는 토마스철학학교 게시판의 옥캄에 관한 여러 글에서 소가하였습니다. 그외에도 뵈너의 연구 이후 흔히 통용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역자 개인으론 옥캄 보편자 이해의 시작이 되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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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칠 copyright reserved 2006
1) 나의 번역에 사용된 라틴어 번역의 대본은 Boehner, Ockham Philosophical Writings (Indianapolis:Hackett Publishing Company,1990), 41-45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뵈너의 영어 번역에 의존하지 않았다. 그것은 나의 번역이 영어번역과 여러모로 다른 어법과 어순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것은 뵈너의 번역이 다소 의역에 의존하여 있는 것에 비하여 역자의 초라한 번역은 직역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굳이 의도적으로 한 이유는 뵈너의 번역이 좋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으 l의역이 몇몇 오해의 소지를 보일 수 있으며, 역자의 눈엔 다소 심한 의역으로 보이는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2) 옥캄 철학 그리고 중세 후기 철힉의 전문 용어로서 라틴어 ficta에 대한 현대어 번역은 어려가지 어려움이 있다. 이는 허상과 구분되는 것으로 영혼 가운데 만들어진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라틴어 finger(만들다)에서 파생된 것이다. 이에 관하여 뵈너는 ‘mental-picture'라는 역어를 선택하고 있다.
3) 역자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옮긴 것은 라틴어로 fictio이다. 그러니 엄밀하게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없으나 내용상 역자가 그렇게 옮겨보았다. 이 fictio는 fictum과 같은 동사 원형인 finger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상상’이나 ‘허위’와는 다른 존재론적이고 인식론적 내용을 가진다.
4) 여기에서 ficta과 figmenta의 차이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그러니 전자를 상상이나 허상으로 번역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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