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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읽는 중세 철학/한글 토마스아퀴나스

토마스의 "자유토론집" 5,6,1 빵의 형상은 성사 가운데 사라지는가?

 

 

{자유토론집}(Quaestiones quodlibet) V, q.6, a.1.

 

유대칠 옮김
(토마스 철학 학교)


빵의 형상은 성사 가운데(in sacramento eucharistiae) 사라지는가?

첫 논항은 이렇게 전개되어진다. 빵의 형상은 성사 가운데 사라지는 것(annihiletur)으로 보여진다.

1. 사라지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은 존재하는 것을  그치는 것이며, 무(無)로 전환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한번에 성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빵의 형상이 존재하기 그치는 것이고, 전환되는 것 가운데는 어떤 것도 있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몸의 질료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영혼인 그의 형상 가운데 변화하는 것도 아니며, 그렇지 않다면, 영혼이 성사의 능력에 의하여 장소에 실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빵의 형상은 사라지게 된다.
2. 게다가 아우구스티누스는 그의 {요한복음서} 17:5주해에서 이야기한다. "만일 인간 본성이 말씀(verbum)으로 전환되어진다면, 만일 우리가 이것을 주의 깊게 고려한다면, 그러면 인간은 신화(神化) 될 것이다.(신 가운데 소멸할 것이다.)" 그러나 사라지게 되는 것이므로 이야기되어지는 것은 소멸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빵이 그리스도의 몸으로 전환한다면, 빵의 형상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대로, {질문집} 83(Quaestiones 83) 가운데, 아우구스티누스가 이야기하듯이 신은 비-존재를 향하는 행위자(auctor)가 아니다. 또한 그는 성만찬의 성사의 행위자이다. 그러므로 이 성사가운데 어떤 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대답한다. 사라짐(annihilatio)은 몇몇 운동을 포함하는 것이라 주장된다. 또한 모든 운동은 어떤 것에로 한정되는 것이라 불린다. 그런데 사라짐의 끝은 무(無)이다. 또한 성만찬의 성사 가운데 빵의 성화는 무 가운데 종결되어지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몸으로 종결되어진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이 성사 동안 존재를 시작하는지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장소 운동을 통하여 장소에 존재하기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천국에서의 존재함이 중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은 것은 빵의 성화 가운데 어떤 사라짐도 없는 것이지만, 빵의 실체 변화(transsubstantio)가 그리스도의 몸으로 전환된다.

 1에 관하여, 마치 자연적 생성 가운데와 같이, 그것은 생성되어지고 소멸되어지는 것은 형상도 질료도 아니다. 그러나 전체 복합체가 변화한다. 또한 마치 전환되어지는 것 가운데 형상이든지 질료로부터 따로따로 찾아지는 것이 변화의 성사 가운데 있지 않다. 그러나 전체 빵은 몸이 존재하는 만큼 그리스도의 몸 전체로 변화되어진다. 그러므로 마치 그리스도의 죽음의 삼일 동안 축성이 일어난 것이 있다면, 영혼은 존재하지 않지만, 죽은 몸은 무덤 가운데 누운 것과 같이 있다. 
 2에 관하여, 존재하기를 그치는 한에서 인간 본성이 말씀으로 전환된다면, 그것은 제거된다고 이야기되어진다. 그것은 어떤 것으로 한정되는 것으로부터 제거되어진다. 또한 만일 사라진다면, 그것은 그것에로 한정되는 것으로 인하여 제거된다고 이야기되어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