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리아누스 "주님의 기도 강론" 2 (유대칠의 슬기네집)

카르타고의 치프리아누스

주님의 기도 강론

Cyprianus Carthaginensis

LIBER DE ORATIONE DOMINICA

 

치프리아누스 씀

유대칠 옮김

 

2장

 

당신께서는 당신 백성이 구원에 이르도록 조언해 주시고 다른 유익한 권고와 신성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기도란 형식의 것도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당신께서 친히 알려주시고 가르쳐주신 겁니다. 우리를 살게 하시는 하느님께서는 다른 모든 걸 주시고 주시길 기뻐하는 자비심으로 우리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니 아드님이 가르쳐주신 간구와 기도로 아버지께 기도한다면, 더 쉬이 하느님께 전해질 겁니다.

Qui inter caetera salutaria sua monita et praecepta divina quibus populo suo consulit ad salutem, etiam orandi ipse formam dedit, ipse quid precaremur monuit et instruxit. Qui fecit vivere, docuit et orare, benignitate ea scilicet qua et caetera dare et conferre dignatus est; ut, dum prece et oratione quam Filius docuit apud Patrem loquimur, facilius audiamur.

 

당신께서는 아버지께 참으로 제대로 예배하는 이들은 영을 다해 진리 가운데 예배할 시간이 오리라 이미 예언하셨습니다. (요한의 복음서, 4장 23절) 앞서 약속하신 게 이루어진 겁니다. 우리는 그분의 성화로부터 영과 진리를 받아 그분이 주신 은총 가운데 참되고 영적으로(vere et spiritaliter) 예배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신 그리스도께서 직접 우리에게 주신 이 기도보다 더 영적인 기도가(spiritalis oratio) 어디에 있겠습니까?

Jam praedixerat horam venire quando veri adoratores adorarent Patrem in spiritu et veritate (Joan. IV, 23), et implevit quod ante promisit; ut qui spiritum et veritatem de ejus sanctificatione percepimus, de traditione quoque ejus vere et spiritaliter adoremus. Quae enim potest esse magis spiritalis oratio quam quae a Christo nobis data est, a quo nobis et Spiritus sanctus missus est?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는 진리이신 아드님의 입에서 나온 기도보다 더 참될 수 있을까요? 그러니 그가 가르쳐주신 바와 다르게 기도하는 건 그저 무지(無知, ignorantia)의 탓이 아니라, 죄(culpa)이기도 합니다. 그분께서는 직접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전통을 고집하느라 하느님이 주신 계명을 저버리고 있습니다.” (마르코의 복음, 7장 8절)

Quae vera magis apud Patrem precatio quam quae a Filio, qui est Veritas, de ejus ore prolata est? ut aliter orare quam docuit non ignorantia sola sit, sed et culpa, quando ipse posuerit et dixerit: Rejicitis mandatum Dei, ut traditionem vestram statuatis (Marc. VII, 8).

 

유대칠 옮김

 

​[대구에서 그리고 온라인 공간에서 고전 독서와 철학 그리고 글쓰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삶에 녹아드는 독서와 철학 그리고 글쓰기를 더불어 누리고자 한다면, 그렇게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자 한다면, 연락 주셔요. oio-4231-o266로 꼭 문자를 먼저 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