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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철학의자리

대학 안의 철학과 대학 밖의 철학, 18세기 철학 공간의 다양성 속 프랑스 (유대칠의 신나는 철학사)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을 보자. 당시 프랑스 대학에서 철학 교육은 중세 이후 유지된 방식을 따랐다. 물론 데카르트의 철학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었지만 말이다. 그러나 여전히 중세의 스콜라 신학과 철학이 힘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논리학, 형이상학, 윤리학 등에서 과거의 교육 방식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었다. 당장 당시 철학과가 대학의 독립된 학과로 없던 시절, 신학과 법학 그리고 의학의 예비학으로 철학은 데카르트의 영향을 녹아들어 갔지만, 여전히 아리스토텔레스-토마스 아퀴나스주의의 형이상학에 근거한 교재들이 신학을 위한 예비학으로 철학의 교과서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연 철학에선 달랐다. 수학이 중시되고 점차적으로 전문화되어갔다. 이러한 분위기는 통합된 하나의 거대한 철학, 그리고 그 철학의 교육이란 흐름을 달리하게 만들었다. 거기에 대학 이외 다양한 아카데미의 활동은 철학 교육이 대학에 한정되지 않게 하였다. 예를 들어, 18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볼테르는 대학에서 자신의 철학을 준비하고 만들지 않았다. 루소 역시 마찬가지다. 18세기 프랑스의 대학은 여전히 전통적인 학풍이 강했고, 굳이 여기에 참여하지 않고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독학을 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아카데미에서 연구할 수도 있었다. 책으로 스스로 광범위하게 독서함으로 독자적인 철학자가 될 수도 있었다. 지금의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우리는 그 당시 사람보다 대학을 거의 유일한 철학의 공간으로 생각하기에 말이다. 철학자가 되기 위해선 당연히 철학 학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18세기 프랑스는 그렇지 않았다. 철학의 공간이 다양해져있었다.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인 '조제프 드 메스트르'는 볼테르나 루소와 달리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예수회에 도움으로 교육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보수적이며 교황무류설과 절대왕권의 군주제를 지지했다. 비록 이렇게 대비하여 그것으로 확정할 수 없지만 대학에서 교육받은 이의 정치 철학적 태도는 대학 밖에서 자기 사상을 일군 볼테르나 루서와는 많이 다르다. 

생각보다 유럽은 중세 스콜라 신학과 철학의 영향은 오래 시작된다. 이탈리아는 13세기 말 볼로냐 대학의 인문학부에 아베로에스의 영향력이 뿌리내리기 시작하더니 이것은 근대라고 볼 수 있는 16세기 후반까지 이어진다. 

근대는 참 재미나다. 대학 안에선 대학의 방식으로 다양한 변화들이 일어난다.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때론 다양하게 때론 협소하게, 그리고 대학 밖에선 더 자유롭게 일어난다. 물론 대학 밖 다양한 방식으로 말이다. 

<계속>

2023년 03월 04일

유대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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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PR의 시대라니... 이렇게 저를 소개해 봅니다.

저의 책 <신성한 모독자>(추수밭, 2018)은 한겨레 신문 등에 소개되었고, 그 책을 들고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대한민국철학사>(이상북스, 2020)은 한겨레 신문, 서울신문, 교수신문 등에 이 책과 관련된 그리고 저의 철학 하는 삶과 관련된 인터뷰 기사가 소개되기도 하였고, 그 이외 조선일보, 서울신문 등 많은 신문에서 저의 책 <대한민국철학사>를 소개하였고, 소설가 장정일 작가님의 서평으로 <시사인>에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외 2021년 인문사회과학 추천도서에 추천되었고,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청년 위한 100권의 책' 가운데 인문 분야 20권에 선정되었습니다. 2019년 청주 대성초등학교 학부모 철학 강좌, 2019년 광주 시민자유대학에서 중세철학 강좌를, 2019년 경향신문의 시민대학에서 중세철학을 강의했고, 이후 여전히 중세철학을 연구하며 동시에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을'이란 잡지에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가톨릭 일꾼'에도 연재하고 있습니다. 또 함석헌 철학에 관한 고민을 <씨알의 소리>를 통하여 알리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 더 치열하게 중세 신학과 철학을 그리고 우리 시대를 위한 철학을 위해 애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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