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에 따르면 1장 1-14
유 대칠 옮김
(토마스철학학교)
1. 맨 처음 말씀이 있었다. 그리고 말씀은 신의 곁에 있었다. 그리고 신은 말씀이었다.
2. 맨 처음 그는 신의 곁에 있었다.
3. 모든 것이 그에 의하여 생겼고, 그 없이 어떤 것도 생기지 않았다.
4. 그 가운데 생명이 있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리고 그 빛은 어둠 속에 빛났지만, 어둠은 그를 받아드리지 않았다.
6. 신으로부터 보내어진 사람이 낳으니, 그 이름은 요한네스였다.
7. 그는 빛에 대해 증언하기 위하여, 모든 이가 그를 통하여 신앙을 가지게 하기 위하여 증언하려 왔다.
8. 그는 빛이 아니며, 오직 빛에 관한 증언을 위한 이 일 뿐이다.
9. 그 빛 가운데 참됨이 있고, 그가 세상 가운데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었다.
10. 그는 세상에 있었고, 세상이 그에 의하여 생겨났으나 세상은 그를 알아보질 못했다.
11. 그가 그 자신에 속하는 것(ιδια)에게 왔지만, 그 자신에 속하는 것들은 그를 받아드리지 않았다.
12. 허나 그를 받아드린 모든 이들, 자신의 이름을 믿는 이들에게 신의 자녀가 되는 권세(?ξουσια)를 주었다.
13. 이들은 피로도 몸의 욕구로도 남자의 욕망에서가 아니라, 오로지 신으로부터 생긴 이들이다.
14. 그리고 말씀이 몸이 되어 우리 가운데 머무르셨고, 그리고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아버지를 통하여 은총과 진리로 가득한 하나뿐인 아들의 영광을 보았다.
? 『요한에 따르면』은 흔히 『요한복음』이라 번역되지만, 본 역자는 헬라어 성서에 나오는 그대로 번역하였다. 이 구절은 중세 철학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성서부분이다.
말씀은 맨 처음, 즉 『창세기』가 말하는 그 태초부터 있었고, 그것도 신의 곁에 있었으며, 그 자신이 바로 신이었다. 즉 말씀은 곧 신이다. 그리고 그 말씀에 의하여 모든 것이 창조되었다. 또한 그 말씀 가운데는 생명이 있으며, 이 생명은 인간에겐 진리의 빛이었다. 이 빛은 어둠 가운데 빛났다. 하지만 빛은 어둠 가운데 받아드려지지 못했다.
여기에서 빛과 어둠은 그대로 성자와 당시 사람들로 해석된다. 요한네스는 사람들에게 그 빛을 전하려 왔으며, 실재로 그 빛, 즉 말씀은 몸을 가지고 이 세상 가운데 왔다. 하지만 빛이 어둠 가운데 홀로 빛났지만, 어둠이 빛을 온전히 받아드리지 않았듯이 그에게서 생긴 그에 속하는 것들 가운데 그가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받아드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를 믿는 이들은 신의 아들이 되는 권세를 가지게 된다. 그는 바로 말씀이며, 이 말씀은 맨 처음부터 신의 곁에 있었고, 그 자신이 바로 신이며, 그에 의하여 모든 것이 창조된, 바로 그는 신의 하나뿐인 아들, 즉 성자이다.
? 본 번역에 사용된 헬라어 원문과 사용 분석연구 자료이다. 본 번역은 헬라어 번역이며, 우리말 역본을 보지 않고, 헬라어에 의존하여 번역하고, 번역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문헌학적 분석 연구서들을 참고하였다. 전체를 번역하고 라틴어와 대조하여 역자의 헬라어 번역과 라틴어 번역을 대조해 보았다.
ed. Nestle-Aland, Novum Testamentum Graece (Stuttgart: Deutsche Bibelgesellschaft, 1990)/
ed. Nestle-Aland, Novum Testamentum Latine (Stuttgart: Deutsche Bibelgesellschaft, 1989)/
Max Zerwick, Analysis philologica novi testamenti graeci (Roma: Biblical Institute Press, 1966)/
Max Zerwick et al., A Grammatical Analysis of The Greek New Testament (Roma: Biblical Institute, 1974)/
Bruce M. Metzger, A Textual Commentary on The Greek New Testament (London-New York: United Bible Societies,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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