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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장의 고개넘기/허수한국학연구실의자리

윤지당 임씨 <토마스철학학교 철학사전>

윤지당 임씨 <토마스철학학교 철학사전>

 

허수 유대칠 (토마스철학학교 허수당 연구원) 적음


서양 역사에서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을 주해하고, 그들의 역사에 해박한 여인을 찾기란 힘들 것이다. 거기에 당시 철학적 주된 문제에 참여하여 스스로의 독자적 견해를 가진 여성을 찾기란 더욱 더 힘들다. 우리의 역사에 그러한 여인이 있다. 그녀가 함흥판관 임적의 딸인 윤지당 임씨(1721-1793)이다. 그녀는 살아 생전에 조선의 여인으로 평범하게 살았지만, 밤에는 철학적 문제에 몰두하였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업적은 사후 ?임지당유고?로 정리되었다. 그녀는 당시 철학계의 핵심적인 문제인 리()와 기()의 문제뿐 아니라, ()과 심()의 문제에 한 몫을 하였다. 이러한 그녀의 학문적 성과는 그녀의 저서인 인심도심사단칠정설심성리기설에 담겨있다. 그뿐 아니라, 당시 사마 광의 역사관을 주희의 입장에서 비판하는 논사마온공論司馬溫公을 저술을 내기도 하였다. 그 외 ?대학? 7조와 ?중용? 27조에 대한 경의(經義, 주해)를 적기도 하였다. 그녀는 이러한 철학자의 면모뿐 아니라, 효성에 지극하였으며, 일찍 남편을 여의고 가사를 도맡았다. 이에 낮에는 가사에 힘쓰고 밤에만 학업에 정진하였지만, 성리학에 있어 당시 대학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런 의미에서 윤지당 임씨의 위상은 더욱 더 깊이 연구되어야할 것 같다.

 

그녀는 성이란 마음()에 갖추어진 리(이치)이고, 마음은 성에 붙어있는 그릇이라고 한다. , 성은 리이고, 마음은 성에 붙어있는 그릇이란 논리가 된다. 그리고 마음과 리를 두고 변화불측(變化不測)하는 것은 마음이고, 변화불측하게 하는 것은 리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마음과 성의 분리를 주장하는 이들에 반론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