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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철학이야기/유학장의 머리엔...

사자를 죽이지 마세요. 에덴 동산이 죽어가요~

 

한결이는 노래 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노래를 듣는 것도 좋아하고 하는 것도 좋아하죠.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노래를 듣자고 하고...

한때는 음악이 나오면 어디에서 보았는지 지휘자를 흉내내더라구요.

참 순수한 아들을 보면서

전 많은 것을 배웁니다.

전 무슨 설교 같은 것을 듣고 감동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동감을 형성하지도 못하겠고...

동의라기 보다는 자신의 신앙대로 따르라고 하고

남들은 지옥갈 사람이라는 듯이 이야기하는 것이 싫더라구요.

그런데 전 아들을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요즘 저의 선생은 아들 한결입니다...

오늘 사자와 호랑이가 남자들의 정력제로 많은 수가 적어간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이들은 당장 가난을 벗어나고 싶겠지요.

그리고 누군가는 그 사자 죽인 것으로 만든 정력제를 원하고

이들 사이의 거래에서 수많은 사자들이 죽어가는 것이겠지요.

참... 슬픈 소식입니다.

대체 의학적으로 사자는 정력에 그렇게 좋습니까.

전 믿지 않고 그렇다고 한다해도

정력왕이 되기 위해 함부로 다른 생명체의 생명을 거두고 싶지 않습니다.

채식주의자가 되긴 힘들어도

그렇게 함부로 죽이고 싶은 맘은 조금도 없습니다.

한결이와 산을 다니면서

그리고 같이 고추를 기르면서

또 금붕어를 기르면서

저와 한결이는 자연 속에 살아있는 이 많은 것이 얼마나 이쁘고 좋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바람도 이쁘고

한결이가 너무 좋아하는 해인사의 물소리도 이쁘고

있을 곳으로 돌아가라며 숲으로 솔방울을 던지는 한결이와 전...

사자도 이쁘고 소중한 생명체라고 믿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ㅈ신을 위해 누군가를 함부로 해도 되는 것인가...

전 그런 것이 싫습니다.

힘있으면 없는 친구 괴롭히고

돈있으면 없는 이웃 괴롭히고

힘과 돈있으면 신이 창조한 이 자연의 수많은 강과 산 그리고 사자와 호랑이 그리고 나무들을 함부로 하고...

정말 이게 좋은 세상인지...

한결이와 산이 자주 가고

흐르는 물과 움직이는 공기 속에서

에덴 동산이란 인간의 욕심이 무엇인가 하려고 하는 그 순간 파괴되면

우리의 맘 속에 자연과 이웃과 벗에게서 이쁨을 보는 순간...

이곳에 에덴 동산임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위의 사진 처럼 노래 부르면서..

선악과...

ㅎㅎㅎ...

아직 우린 그런 거 몰라요~

 

ㅎㅎㅎ

 

한결이와 은결이의 아빠 유학장이 2012년 6월 29일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