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철학 학교의 인문학 대안 작업은
인문학 고전을 두고 독후감상문을 적는 수준의 것이 아니다.
오캄과 토마스 아퀴나스 혹은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글을 읽고
무엇인가를 배우고 그 감상문을 적는 것이 철학 혹은 인문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전을 읽고 그 문헌을 철저하고 분석하고
그 고전이 담은 것을 해석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해석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여기에서 논쟁이 등장할 것이고
이 논쟁에서 서로는 서로의 해석을 더욱 더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감상은 논쟁이 없다.
어떤 이론이나 학자가 훌륭하고 대단하고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끝이 난다.
나는 그것이 진정한 고전 읽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기 해석!
주체적인 자기 해석!
이를 위해 토마스 철학 학교의 모든 강독과 세미나는 철저하게 고전 문헌 강독!
그리고 그 문헌에 따르는 다양한 논문을 읽고
그 읽은 것을 두고 지금 이곳에서 읽고 있는 우리 각자의 시각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궁리한다.
그리고 아무리 외국의 대단한 학자라고 해도
아닌 것은 아니다.
요즘 인문학에서 특히 고전 강독은
고전이란 문헌의 특성이나 역사적 위치 그리고 문헌이 가진 구조 등에 대한 고전학적 논의 없이
그저 읽고 감상하는 경향이 있다.
좋다.
이것이 나와 같이 업으로 고전을 접하지 않는 이에겐 좋일이 된다.
하지만 이것에게 더 나아가 고전에 대한 고전학적 논의를 익히고
이후 해석과 논쟁을 통하여
스스로의 생각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구성할 것인가를 익힌 다면
독자적 철학자로 성장함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철학은 논쟁의 역사다.
논쟁 속에서 철저하고 고민하고 고민하지 않는 철학은 철학이 아니다.
고전을 읽고 논쟁하고 논쟁해야 한다.
물론 그 전에 고전이 가진 언어(그리스어, 라틴어, 독일어, 불어, 한문,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등을 익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해석하고 논쟁하고....
지금 토마스 철학 학교가 해온 길은 바로 이러한 것이다.
이제 토마스 철학 학교의 구성원들이 서서히 무엇인가를 준비할 것이다.
후훗...
논쟁!
해석!
고전!
주체화!
철학!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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