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철학 학교 중세 철학 강독 6
요한 카예타누스의 ‘명목적 정의(명사의 무엇임)’
(Super Librum De Ente et Essentia Sancti Thomae)
유 대칠 옮김
(토마스 철학 학교)
번역문
실재적 정의(rei quid)가 실재의 무엇임(quidditas rei)이듯이, 명목적 정의(quid nominis)는 명사의 무엇임(quidditas nominis)이다. 또한 명사(nomen)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제론』 1장에서와 같이> 영혼 가운데 대상적으로 주어진 것의 징표이기에, 이것을 제외하고 다른 무엇임을 가지지 않는다. 즉 사고되고 인식된 어떤 실재의 기호(signum alicuius rei)이다.
또한 그러한 기호는 의미된 것과 관련된 관계를 가진다. 그러므로 명목적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것은 그것과 관련된 그러한 명사를 인식하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이 없다. 마치 기호(signum)와 의미된 것(signatum)과의 관계와 같이 말이다. 그러한 인식은 의미된 그 실재의 우유적 속성을 통하여 얻어질 수 있다. 혹은 공통성, 본질적인 것을 통하여, 그리고 동의 그리고 다른 방식에 의하여 얻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anthropos의 명목적 정의에 대하여 그리스어로 묻는 것에 의하여, 만일 인간이 지시된다면, 그러면 우리는 바로 그것의 명목적 정의에 대하여 알게 된다. 유사하게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참으로 실재적 정의에 대한 물음에서 우선되는 방식에서, 그것의 본질에 의하여 의미되는 실재에 속해지는 것이 주어진다.
그리고 이것이 명목적 정의와 실재적 정의의 본질적 차이이다. 즉 명목적 정의는 그것이 의미하는 명칭과의 관계이지만,
실재적 정의는 관계되거나 의미되는 실재의 본질이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로부터 아래와 같이 말 되는 다른 모든 것이 귀결된다. 즉 명목적 정의는 우유적인 것과 공통적인 것 그리고 외부적 속성에 의하여 존재 가운데 있지 않으며 합성된 것 가운데 있다. 참으로 실재적 정의는 고유하고 본질적인 것에 의하여 단순한 존재 가운데(entium incomplexorum) 있다
왜냐하면 단어의 관계는 실재 자연 가운데 비존재로 종결되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우유적 속성과 유사한 속성에 의하여 명료해질 수 있다. 그러나 실재의 본질은 오직 단순한 존재에 대하여(de entibus incomplexis) 고유하고 본질적인 속성(propria essentialia)에 의하여 알려질 뿐이다.
위의 글은 Thomas de Vio Cardinalis Cajetanus, Super Librum De Ente et Essentia Sancti Thomae (Opuscula Omnia, Bergomi, Typis Comini Venturae, 1590, p. 290)을 번역 대본으로 삼았다. 전체적으로 후기 중세 철학에서 명목적 정의와 실재적 정의의 이해를 위하여 번역되었으며, 앞으로 오캄 등 다른 학자들의 동일한 주제에 관한 토막글을 번역하여 병행해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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