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철학 학교 중세 철학 강독 3
후기 중세 철학으로의 분기점! 1277년 금지령 관련 글 읽기.
유 대칠 옮김
(토마스 철학 학교)
1277년 금지령 발췌
1. 철학을 연구하는 것보다 더 완전한 상태란 없다.
2.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는 이는 철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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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떤 의문에 대하여 확실함을 가지기 위하여 권위에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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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우리의 지성은 자신의 본성적 능력에 의하여 제일 원인에 관한 지식을 가질 수 있다.
9. 우리는 이 가멸적 세상에서 그의 본질에 의하여 신을 인식할 수 있다.
10. 그가 존재한다는 것 혹은 그의 실존 이상 신에 관한 어떤 것도 인식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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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신은 그 자신 이외 다른 것을 인식할 수 없다.
14. 신은 그 자신의 개별적이고 근접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고선 직접적으로 우유적 존재자를 인식할 수 없다.
15. 제일 원인은 미래 우연자에 관한 지식을 가지지 않는다. 제일 근거는 미래 우연자가 존재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둘째는 미래 우연자는 단수자(개별자)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신은 지성의 능력에 의하여 개별자를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어떤 감각도 없다면, 아마도 지성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구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그것이 인간과 나귀 사이의 구별이라고 하여도 말이다. 세 번째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이다. 왜냐하면 신적 예지는 미래 알려진 것의 필연적 원인이기 때문이다. 네 번째 근거는 앎과 알려지는 대상의 관계의 관계이다. 왜냐하면 비록 앎이 알려진 대상의 원인이 아니라하여도 그것은 그것에 의하여 알려지는 두 가지 반대되는 것의 하나로 결정되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자신의 것보다 신적 앎에 대하여 참이다.
16. 제일 원인은 모든 실재의 가장 먼 원인이다. 이것은 오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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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신과 같이 그 자체로 결정되는 것은 항상 행하거나 혹은 결코 행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것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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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신은 필연적으로 그로부터 직접적으로 나오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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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신은 새롭게 만들어진 것의 원인일 수 없으며,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들 수 도 없다.
23. 신은 불규칙적으로 어떤 것을 움직일 수 없다. 즉, 그가 하는 방식 이외 다른 방식에서 말이다. 왜냐하면 그 가운데 의지의 다양성이 없기 때문이다.
24. 신은 행위와 운동 가운데 영원하다. 마치 그가 실존하는 가운데 영원한 것과 같이 말이다. 다른 방식에서 그는 그의 앞에 있는 다른 어떤 것에 의하여 결정되어진다.
25. 신은 무한한 권능을 가진다. 그는 무에서부터 어떤 것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무한한 운동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 신은 행위 가운데가 아니라 지속 가운데 무한한 권능을 가진다. 왜냐하면 만일 그러한 것이 존재한다면, 무한한 물체 가운데 있는 것을 제외하면 그러한 무한한 것을 없기 때문이다.
27. 제일 원인은 하나의 세계 이외 다른 것을 만들 수 없다.
28. 하나의 제일 작용자로부터 다수의 결과가 진행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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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일 원인은 그 자신 이외 다른 것을 만들 수 없다. 왜냐하면 만든 이와 만들어진 것 사이의 모든 차이는 질료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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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신은 제일 예지체의 필연적 원인이다. 이는 가정되어지는 원인, 가정되어진 결과, 이 양자는 지속 가운데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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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모든 분리된 실체는 제일 원인과 함께 영원하다.
40. 질료를 가지지 않는 모든 것을 영원하다. 왜냐하면 질료 가운데 변화를 통하여 만들어지지 않는 것은 전에 실존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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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신은 질료 없이 동일한 종 가운데 개별자를 다수화 할 수 없다.
43. 신은 동일한 종 가운데 몇몇 예지체를 만들 수 없다. 왜냐하면 예지체는 질료를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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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만일 이 감각적 세계 가운데 어떤 물체를 움직이지 않는 어떤 분리된 실체가 있다면, 그것은 우주 가운데 포함되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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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단일한 욕구를 가지는 한에서 분리된 실체는 그 작용 가운데 변화되지 않는다.
53. 예지체 혹은 천사 혹은 분리된 영원은 어떤 장소도 취하지 않는다.
54. 분리된 실체는 그 실체에 의하여 어떤 장소를 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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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신은 별들 가운데 일어나는 일치와 분리 그리고 더 높은 물체들의 운동의 필연적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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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신은 제이 원인 그 자체 없이 제일 원인의 결과를 일으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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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천상 물체들은 영혼이라는 내적 원리에 의하여 움직여진다. 그리고 그것들은 영원과 욕구에 의하여 움직여진다. 마치 동물과 같이 말이다. 동물이 욕구함으로 인하여 움직여지듯이 천상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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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천상을 움직이는 예지체는 지성적 영혼에 영향을 준다. 마치 천체가 인간 육체에 영향을 주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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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포함하는 모든 종의 측면에서 세계는 영원하다. 시간과 운동과 질료와 작용자 그리고 수용자는 영원하다. 왜냐하면 세계는 신의 무한한 권능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인 가운데 어떤 새로운 존재가 없다면 결과 가운데 어떤 새로운 것이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86. 영원성과 시간은 실재 가운데 실존을 가지지 않는다. 오직 마음 가운데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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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하나보다 더 많은 제일 원동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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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형상은 질료를 통하지 않고 나누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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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원소는 영원하다. 그럼에도 그것들은 그것들이 새롭게 가지는 배열 가운데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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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신은 수적으로 다양한 영혼을 만들 수 없다.
116. 동일한 종 가운데 개별자들은 오직 질료에 의하여 다르다. 마치 소크라테스와 플라톤과 같이 말이다. 각각의 인간 가운데 존재하는 인간 영혼은 수적으로 동일하기에 수적으로 같은 존재자가 다양한 장소 가운데 있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117. 지성은 수적으로 모든 것 가운데 하나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이 육체 혹은 저 육체로부터 분리되어질 수 있을 지라도, 그것이 모든 육체로부터 분리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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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지성, 인간의 제일 완전성인 그것은 완전하게 분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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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영혼의 실체는 영원하며, 능동 지성과 수동 지성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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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사변 지성은 단순하게 영원하며 소멸적이지 않다. 이 인간 혹은 저 인간의 측면에서 그 가운데 심상이 소멸되어질 때 그것은 소멸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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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영혼은 육체로부터 분리된 것이 아니다. 육체의 조화가 소멸될 때 영혼도 소멸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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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분리된 영혼은 변화되지 않는다. 철학에 따르면, 비록 신앙에 따라서 분리될지라도 말이다.
136. 지성은 육체로부터 육체로 전이된다. 그러한 방식에서 계속하여 상이한 육체로 이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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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첫 번째 인간은 없으며, 마지막 인간도 없을 것이다. 분명 인간으로부터 인간의 생성은 항상 있었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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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능동 지성은 우리의 가능 지성과 하나이지 않는다. 그리고 가능 지성은 우리와 실체적으로 하나이지 않다. 그리고 만일 형상과 같이 우리와 하나인 것이라면, 그것은 분리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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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우리의 의지는 천체의 권능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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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자유 결단에 대한 별의 결과는 은폐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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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수동으로부터 움직이는 인간은 강요에 의하여 행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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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행복은 이 삶 가운데 가져지지만 또 다른 삶에선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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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사후 인간은 모든 선을 상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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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황홀과 직관은 단지 본성에 의하여 야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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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그리스도 율법은 배움을 방해한다.
181.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율법의 우화와 거짓이 있다.
182. 어떤 이가 신학을 안다는 사실에 의하여 어떤 더 많은 것을 아는 것은 아니다.
183. 신학자들의 가르침은 우화에 근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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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무(無)로부터의 창조 혹은 제일 창조 가운데 만들어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189. 창조는 불가능하다. 비록 신앙에 의하면 모순이 일어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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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자연 철학자는 절대적으로 세계 가운데 새로움을 거부한다. 왜냐하면 그는 그 자신을 자연 원인과 자연적 근거에 토대를 두기 때문이다. 한편 신앙을 가진 이는 우주의 영원성을 거부한다. 왜냐하면 그는 그 자신을 초자연적인 원인에 토대를 두기 때문이다.
철학자의 오류 ( Tractatus de erroribus philosophorum )
로마의 에지디우스
2장
아리스토텔레스의 오류 요약
<16> 운동은 시작이 없다.
<17> 시간은 영원하다.
<18> 우주는 시작이 없다.
<19> 하늘은 창조되지 않았다.
<20> 신은 다른 우주를 만들 수 없다.
<21> 생성과 소멸은 시작도 끝도 없다.
<22> 태양이 항상 이 아래 세상(월하 세상)의 생성과 소멸을 야기한다.
<23> 죽은 이의 부활이 가능하지 않다.
<24> 신은 주체 없이 우유를 창조할 수 없다.
<25> 어떤 합성체 가운데 오직 하나의 실체적 형상만이 있다.
이것은 거짓이라고 말 된다.
<26> 최초의 인간도 홍수도 주어질 수 없다.
<27> 어떤 방식으로도 두 개의 육체가 동일한 장소 가운데 있을 수 없다.
<28> 천사만큼 천체가 있다는 것. 그것으로부터 55와 57번째가 귀결된다.
5장
아베로에스의 오류 요약
<43> 어떤 법칙도 참이 아니다. 비록 그것이 유용하여도 말이다.
<44> 천사는 어떤 것도 움직일 수 없더. 그것이 천체으로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한에서 말이다.
<45> 천사는 순수 현실태(actio pura)이다.
<46> 만들어진 것 가운데 만듬의 모든 원리(ratio)는 만든 이 가운데 가능태로 있다.
<47> 어떠한 작용자로부터도 동시에 다양한 사물이 도출될 수 없다.
<48> 신은 어떤 개별자를 예지하지 못한다.
<49> 신 가운데 삼위일체란 없다.
<50> 신은 개별자를 인식하지 못한다.
<51> 어떤 것은 신적 예지의 이끔 없이 질료의 필연성으로부터 도출된다.
<52> 지성혼은 육체의 다수에 의하여 다수화되지 않으며 수적으로 하나이다.
<53> 인간은 감각혼의 소유에 의하여 종(species) 가운데 놓여진다.
<54> 지성혼과 육체로부터 더 이상 하나인 것이 아니다.
7장
아비첸나의 오류 요약
<1> 합성체 가운데는 오직 하나의 실체적 형상만이 있다.
<2> 운동은 영원하다.
<3> 무로부터 어떤 것도 나오지 않는다.
<4> 우연은 즉각적으로 비-우연으로부터 나올 수 없다.
<5> 시간은 결코 시작이 없다.
<6> 사물의 다수성은 제일 원리로부터 나올 수 없다.
<7> 하나의 예지체로부터 또 다른 예지체들이 나오거나 창조된다.
<8> 그 예지로부터 천체의 영혼이 나오거나 창조된다.
<9> 천상의 영혼으로부터 초-천체가 나온다.
<10> 마지막 예지체로부터 우리의 영혼이 나온다.
<11> 단일 존재성은 천체 영혼과 천체의 단일성으로부터 일어난다. 마치 우리의 영혼과 육체의 단일성으로부터 일어나듯이 말이다.
<12> 이 세상의 형상들은 마지막 예지체에 의하여 야기되어지지만, 고유한 작용자에 의한 것은 아니다.
<13> 마술은 순수하게 영혼의 이해력을 넘어 있는 어떤 것이다.
<14> 상상에 의한 영혼은 다른 육체 가운데 작용한다.
<15> 천사 가운데 악이 있을 수 없다.
<16> 신은 그 자신의 형상 가운데 개별자를 인식하지 못한다.
<17> 신의 속성은 어떤 것에 가능적으로 상응되지 않는다.
<18> 천체가 있는 만큼 많은 예지체들이 있다.
<19> 예지는 본성적이다.
<20> 자선, 탄원 그리고 기도는 자연 질서 가운데 헤아려 진다. 이 같은 논의에서 아비첸나는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주장한다. 그리고 충분하게 초천체적 존재자의 운동과 심적 실체의 질서를 아는 이는 미래를 예언할 수 있다고 한다.
<21> 우리의 지복은 우리의 행위에 의존한다.
<22> 우리의 지복은 마지막 예지체의 인식 가운데 이루어진다.
15가지 문제점 ( De quidecim problematibus )
알베르투스 마뉴스
1. 모든 인간들의 지성은 하나이고 수적으로 동일하다.
2. 인간이 사고한다는 이 명제는 거짓이고 부당하다.
3. 인간의 의지는 필연적으로 원하고 선택한다.
4. 아래 세계에서 작용되어지는 모든 것은 천체의 필연성에 종속된다.
5. 세계는 영원하다.
6. 첫 번째 인간은 없었다.
7. 인간의 형상인 영혼은 이에 의하여 소멸된 인간으로부터 소멸된다.
8. 사후에 분리된 영혼은 뜨거운 물체로부터 당해지지 않는다.
9. 자유 결단은 수동적 능력이며, 능동적 능력이 아니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움직여지고 욕구되어진다.
10. 신은 개별자를 인식하지 못한다.
11. 그 자체로 다른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12. 인간의 행위는 신의 예지로 통치되지 못한다.
13. 신은 죽어가는 그리고 물체적 실재에 불멸성 혹은 불소멸성을 줄 수 없다.
14. 무덤에 던져진 그리고 십자에게 달린 그리스도의 육체는 항상 수적으로 동일하지 않으며 동일할 수 없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다르다.
15. 천사와 영혼은 단순하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단순하지 않으며, 합성체에 접근함에 의하지 않지만, 그저 단순한 전체로부터 멀어짐에 의한 것이다.
파리 대학에서 이루어진 ‘219 명제에 대한 금지령’ 가운데 몇 가지를 발췌하여 번역하였다. 이 금지된 명제들은 이후 후기 중세 철학의 철학적 문제들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틀이 된다. 그것은 바로 이 명제들을 문제 삼아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가운데 후기 중세 철학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219 명제 모두를 읽고 다루는 것이지만, 그 가운데 몇몇은 유사 주제에 대한 중복이 심하여 유사 명제들이 있기에, 그 가운데 확실하게 후기 중세 철학으로의 흐름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 명제만을 발췌하여 번역하였다. 또한 219 명제뿐 아니라, 이 명제와 관련되어 그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는 로마의 에지디우스의 『철학자의 오류』와 알베르투스 마뉴스의 『15가지 문제점』을 발췌 번역하였다. 에지디우스의 글은 1275년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알베르투스 마뉴스와 함께 당시 인문학부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철학적 시도들에 대하여 당시 신학자들이 어떤 것을 어떻게 고민하고 문제 삼았는가를 분석하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믿기에 함께 발췌 번역하여 수록하였다.
사용된 라틴어 원문 : R. Hissette, Enquete sur les 219 articles condamns a Paris le 7 mars, 1277 ( Louvain : Publications Universitaires, 1977 ). Aegidius Romanus, Errores philosophorum, ed. J. Koch ( Milwaukee : Marquette University Press, 1944 ). P. Mandonnet, Siger de brabant et l'averroisme latin au xiii siecle ( Fribourg, 1899 ) 특히 에지디우스와 알베르투스 마뉴스의 글은 망도네가 부록으로 제시한 라틴어본에 도움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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