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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철학사

경험론자 로크의 철학

 

로크(1632-1704)


유대칠 정리

(토마스철학학교)


근대철학자 가운데 경험론으로 분류되는 로크는 당시 많은 지식인과 마찬가지로 백과사전식의 지식인이었다. 도덕, 신학, 그리고 인식론과 정치학에 관한 다양한 저서를 남겼으며, 자신은 의학 박사 학위를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 흔히 어떤 철학사 강의 선생들은 그를 아리스토텔레스의 계승자라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물론 경험을 중시하고, 흔히 이야기하는 '백지설' 주장했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실체와 우유 등에 관한 존재론적 입장에 접어들면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와는 전혀 다른 길을 인물이다

그는 우리의 모든 지식이 경험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데카르트와 같이 태어나면서 가지고난 관념이란 없으며, 태어나서는 아무 것도 없는 백지와 같으나, 경험에 의하여 지식을 가지게 된다고 본다. 이러한 경험을 근거로 사유할 사유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은 관념이고, 관념은 지식의 바탕이 된다. 그렇기에 그에게 경험은 지식의 근거이며, 태어나면서 부터 가진 지식이나 관념을 이야기한 플라톤이나 데카르트 등의 사고는 수용할  없는 것이다.

태어나면서 부터 지식이나 관념을 가진다는 본유론자들은 경험으로 없는 진리를 우리가 알고 있는 경우를 제시하며 본유의 원리를 주장한다. 그러나 로크는 동일성과 같은 보편타당한 관념들도 경험에 근거한다고 본다. 만일 경험과 무관한 그러한 것이 본유관념으로 있다면, 이성을 가진 모든 이들이 그러한 관념을 가져야만 한다고 본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러한 관념을 가지지 못하며, 오직 경험과 교육으로 그러한 관념을 가지게 된다. 그렇기에 그는 본유론자들의 논의를 수용할 없다고 한다.

이와 같이 로크가 본유론자를 거부한 것은 여러 시대적 이유들이 있다. 예를 들어, 그는 당시 과학의 성과, 뉴턴이나 베이컨과 같은 당대 대표적 자연철학자들의 성과를 보며, 경험을 중시하는 경험적 과학을 옹호하는 것이 자신의 철학적 임무로 여겼다. 또한 그는 당시 보수반동세력들이 본유관념이란 논리로 스스로의 독재적 권력을 이론화하는 것을 거부하였다. 예를 들어, 인간이 태어나면서 본유적으로 신이 부여한 도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도덕에 근거하여 국가에 충성하고 복종할 것을 강요한다고 하는 이론은 독재적 권력에 항거하는 혁명을 비도덕적이라고 있는 이론이 있다. 그렇기에 그는 도덕과 같은 것을 본유적 관념으로 이해하는 모든 것을 거부하고, 이를 상황과 관습 그리고 경험 등에 근거하는 것으로 보며, 이를 이론화한다. 그럼으로 그는 당시 진보적 논리에 이론적 체계를 마련하려 것이다.

그에게 관념 가운데 가장 단순한 것은 단순관념이다. 단순관념은 그대로 복합적인 것이 아니며, 단일한 형상과 심적 개념을 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단순관념은 가지로 구분된다.

1. 감각관념-신체의 감각에 의하여 마음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색깔, 촉감, 소리, 등이 그러한 것이다.

2. 내성관념-마음이 가운데 이루어지는 작용들을 성찰함으로 얻는 것으로 지각, 사유, 의심, 믿음, 추리 등이 그러한 것이다.

3. 계기관념(ideas of succession)-감각과 내성이라는 가지를 걸쳐 마음으로 전달된 이후 감각과 내성의 관념들과 결합하지만, 어느 편에 속하지는 않는 것으로 미움, 기쁨, 고통, 불쾌함, 존재, , 단일성 등이 그러한 것이다.

마음은 이러한 단순관념들을 전적으로 수동적으로 수용한다. 그런데 관념은 이러한 단순관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복합관념들도 있다. 이것은 가지 이상의 단순관념으로 복합된 것이다. 예를 들어, 모자의 관념은 모자의 색과 형태 그리고 크기 등으로 복합된 관념이다. 마음이 복합관념을 만드는 가지 방식이 있다. 가운데 하나는 합성의 작용이다. 로크에 의하면 아리스토텔레스 존재론의 근거인 실체와 같은 개념은 단지 복합관념의 산물일 뿐이다. 우리는 감각관념들이 자체로 존립할 없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단순관념들이 근거하는 혹은 담고 이는 어떤 기초적 토대, 기체를 상정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실체란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실체란 다음과 같다. 것이 있다. 것은 검은 것이 수도 있다. ''이라는 사실은 하나의 우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흼을 상실하더라도 존재를 여전히 존재한다. 마치 사람이 아이에서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되는 과정에서 온갖 물리적 조건이 변화하여도 존재를 바로 존재이게 하는 변화하지 않는 어떤 것을 가정하듯이 말이다. 이러한 것을 실체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보았고, 이것이 그의 존재론의 가장 근본적인 근거이다. 그런데 로크는 이러한 것을 단지 가정된 것으로 치부한다. 각각의 성질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면서 혹은 성질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서, ''이라는 성질이 기초하는 어떤 '실체' 가정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체와 같은 개념이 로크에겐 이성이 구성한 것에 지나지 않은 것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논리는 이후 경험론자인 흄으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이들 경험론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계승자가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 존재론이, 가장 강력한 도전자들 가운데 부류라고 해야할 것이다.

로크는 인식론에서 영혼 외부 대상은 가지 성질로 분류된다. 이러한 관념은 그의 인식론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1성질은 물체와 분리될 없는 것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체성, 연장성, 모양 그리고 운동성, , 조직등이 그러한 것이다. 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체성과 분리되지 않으며, 연장성과 모양 등과 분리되지 않는다. 모양을 가지지 않는 돌을 상상할 있으며, 고체성이 없는 돌을 상상할 있겠는가. 2성질은 대상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운데 다양한 감각을 일으키는성질이다. 예를 들어, 색깔과 소리 그리고 맛과 냄새 등이 그러한 것이다. 돌의 색이나 그리고 소리 등은 자체에 주어진 것이 아니라, 돌이 우리 가운데 그러한 감각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를 있지만, 자체에 고유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이론으로 볼때, 로크는 영혼 내부의 관념과 관념의 대상이 각각 독립된 영역을 가지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존재의 방식은 서로 다를 있다. 데카르트 등의 철학자가 소개하는 회의주의에 의하면 영혼 외부의 존재는 회의적인 것이다. 그러나 로크는 그러한 인물이 아니다. 비록 존재의 방식은 다르지만, 분명하게 서로 다른 영역 가운데 존재하는 것이다.

로크는 정치학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진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태초부터 평등하였으며, 어떻게 살아가고 행동할지 스스로 결정하였다. 그러한 이러한 생활의 "불편"에서 인간은 정치공동체를 만들었다. 그것은 단지 자연상태의 생활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저마다 서로 다른 가치 평가에 의하여 서로 다툼이 일어날 있기에 이를 중재하는 어떤 정치 기관을 만든 것이다. 이러한 정치공동체를 결성한 이상 인간은 어느 정도 스스로의 고유한 권리를 일부 위탁해야한다. 이러한 위탁은 이양이나 양도가 아니라 특정의 계약조건을 이행하는 경우에 조건적으로 위임함을 의미한다. 이렇게 권리를 위탁한 시민들은 다수의 의견에 의하여 입법부의 형태를 결정해야하는데, 예를 들어, 군주제와 과두제 그리고 민주제 등이 그러한 것이다. 여기에서 알아야하는 중요한 점은 이렇게 등장한 정부가 자연상태 인간의 불편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만일 홉스와 같은 이와 같이 인간이 자연상태에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라면 정부와 절대적 권력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로크에겐 그렇지 않다. 인간은 자연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스스로를 유지할 있다. 그러나 단지 불편하다. 그렇기에 정부체제는 단지 불편을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다. 그렇게 이렇게 만든 정부가 절대적 권리로 개인을 넘어서 절대적으로 군림한다면 그것은 차라리 없는 것이 나은 것으로 보일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로크는 홉스식의 논리를 거부한다. 홉스에게 절대 권력은 자연상태의 평화를 위하여 요청되는 것이지만, 로크에겐 그저 불편에 대하여 보다 편하게 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러한 것이 시민 위에 절대적으로 군림한다는 것을 용인하지 않았다.

로크의 사회계약설은 정치공동체를 일종의 계약행위의 결과로 본다. 홉스식의 절대주의를 거부한다. 그리고 그는 인간 자신의 고유한 권리는 양두하려고 하여도 없다고 본다. 적어도 새인의 생명을 위한 최소한의 자유와 재산과 같은 , 생존권과 관련된 것은 타인에게 양도할 없는 고유한 권리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것에 위협을 가하는 절대주의적 정부나 독재 절대권력 정부를 세우는 것은 스스로를 매우 위태롭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 고유의 고유한 권리, 생존권에 도전이 되기 때문이다. 신은 인간의 창조물인 이상 신이 내린 고유한 권리를 가진다. 이것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된 것이라고 로크는 그의 "통치론"에서 분명하게 논하고 있다. 바로 자연법에 의하여 인간은 고유한 권리를 가진다. 그런데 절대권력 정부는 이러한 자연법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로크에게 자연법은 가치와 평가의 기분이다. 그런데 절대권력 정부는 이러한 자연법에 위배되는 없어져야할 정부체계이다.

그러면 정부란 무엇을 하는 것인가? 로크는 이에 관하여도 충실하게 연구하였다. 정부는 공공선의 유비와 보존이다. 이에 어긋나는 정부는 존재의 이유를 상실한 것이다. 그는 개인의 소유권을 넘보는 이로 부터 개인재산을 지키고, 생명과 자유를 유지해야하는 의무를 가진다. 개인은 정부로 인하여 스스로의 생존에 도움을 받는다. 개인은 누구나 생존을 위한 것에 권리를 가진다. 권리는 노동에 의하여 실행된다. 각자는 노동에 의하여 사유재산을 소유하게 된다. 하지만 로크는 무리한 사유재산을 가짐으로 타인이 공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으로 본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탐욕이 타인에게 간접적 피해를 줌으로 이는 모든 이의 적이 된다고 한다.

모든 정부의 존재 이유를 무시한 정부에 대하여 시민이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은 "혁명"이다. 신뢰를 져버린 정부에 대하여 시민은 혁명을 일으킬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혁명으로 인한 혼란이 문제다. 그러나 로크에 의하면 인간은 자연상태에로 돌아가려 하지 않으며, 관습에 젓어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것에 도려움이 있어 혁명이 쉽지 않아며, 설사 혁명이 이루어져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에 의하여 무정부의 혼란스러운 상태로 남아있진 않을 것이라 한다. 로크는 이러한 혁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패한 정부 아래 힘든 것보다 혁명이 나은 것이라 한다.

로크는 종교에서도 신앙의 자유를 중시여긴다. 그는 기독교의 본질적인 핵심을 제외하면 저마다의 신념에 의하여 믿고 숭배할 있다고 한다. 이를 부정하고 관용이 아닌 탄압을 선택하면 이것이 종교전쟁을 낳는다고 본다. 이러한 종교전쟁은 바로 탄압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그러며 당시 종교에 대하여 소리를 하기도 하였다.

로크는 근대 철학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며, 특히 사회와 인간의 이해에 근거한 그의 정치학은 서구 근대 사상사 이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리고 이러한 로크는 이후 경험론 철학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소위 영국 경험론을 일구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로크 읽기

- 로크, "통치론강정인, 문지영 옮김 (서울:까치,1996)-


로크의 글을 통하여 위에서 논의한 로크의 견해를 정리해보자.


2 자연 상태에 관하여

로크는 자연상태의 인간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고 독립된 존재이므로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생명, 건강, 자유 또는 소유물에 위해를 가해서는 안된다."(13 이유는 다음과 같이 같다. "모든 인간은 유일하고 전지전능한 조물주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은 유일하고 최고인 주인의 하인으로서 그의 명령에 의하여 그의 사업을 돕기 위하여 세상에 보내졌기 때문에, 인간은 그의 재산이자 작품으로서 타인의 뜻이 아니라, 그의 뜻이 지속되는 동안 살도록 되어 있다."(같은 ) , 로크는 인간이 고유한 권리를 가지며, 이러한 권리는 신의 피조물로 가지는 가장 고유한 것이라고 이해한다. 인간의 고유한 권리를 해치는 것은 신의 뜻에 어긋나며 창조의 뜻에 어긋난다고 보는 것이다.

5 소유권에 관하여

인간은 본성적으로 권리를 가진다. 다음의 글을 보자. "자연의 이성은 인간이 일단 태어나면 자신의 보존에 대한 권리, 따라서 고기와 음료, 기타 자연이 그들의 생존을 위해서 제공하는 것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고 가르친다."(33) 로크에 의하면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권과 관련된 권리는 인간의 가장 고유한 권리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그는 신이 인간에게 삶에 최대한 이득이 되고 편의를 위하여 공유물을 주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세계를 공유물로 주신 하나님은 또한 그들에게 삶에 최대한 이득이 되고 편의에 봉사하도록 세계를 이용할 있는 이성을 주셨다."(34) 글에서와 같이 신은 인간에게 공유물을 주었다. 그러한 공유물에 대한 인간의 노동은 소유물의 근거가 된다. 노동에 의하여 인간은 공유물을 자신의 재산으로 만드는 것이다. 다음의 글을 읽어보자. "그가 자연이 제공하고 안에 놓아 것을 상태에서 꺼내어 거기에 자신의 노동을 섞고 무언가 자신의 것을 보태면, 그럼으로써 그것은 그의 소유가 된다."(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