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바콩토르프(John Baconthorpe) 간단 정리
요한 바콩도르프(1290-1345/8)는 영국의 갈멜 수도원 소속
수사이다. 그는 파리에서 명제집을 읽었으며, 1318년까지는 명제집을 강의하였고, 1324년까지 신학부의 교수로 있었다. 그의 개체화에 관한
논의는 명제집 주해에 등장한다.
그는 개체화의원리를 형상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아베로에스의 논의에서 착안하여 그는 단지 형상
때문에 개별자라고 한다. 그 이유는 어떤 것이 개별자이기 위해서는 그것으로 하여금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이 형상이라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아베로에스의 추론을 따라서 개별자를 하나의 단일성을 가지게 하는 것도 질료가 아니라, 형상이라고 하면서 그는 형상을 개체화의 원리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인공사물은 그 개체화의 원리가 질료이고, 자연물만이 형상이라고 한다.
그가 전거로 제시하는 아베로에스의
논의는 형상이 일차적으로 하나(unum)이며, 존재자(ens)라는 것이다. 이를 가지고, 요한은 형상은 어떤 것을 하나의 어떤 것으로 만드는
개체화의 원리를 형상이라고 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에 의하면, 형상아 사라지면, 그것의 이것임도 사라진다. 또한 인공물은 그의 질료가 사라질때
그러하다.
요한은 개체화이론에서 토마스를 두고 고민한다. 요한은 토마스가 양을 두고 동일한 보편자 가운데 개별자의 다수화의
원리로 삼았다고 한다. 이는 개체화의 원리는 아니고, 그저 다수화의 원리인 것이다. 이러한 다수화의 원리와 개체화의 원리의 구분은 파리의
요한(John of Paris)의 논의에서 보여지는 것이다. 그리고 파리의 요한은 토마스를 논의하면서, 종 혹은 보편자 가운데 개별자들의
다수화의 원리는 영적인 것이는 것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 모두를 두고도 형상을 그 원리로 제안한다. 모든 기체를 존재하게 하는 것은
그것의 실체적 형상이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기체는 다른 모든 것으로 부터 구별되며 다수화되어지는 것이다. 그는 양에 의한 다수화 설명을
반박하고, 개별적 실체의 구별과 다수화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원리는 바로 실체적 형상이라고 한다.
요한은 겐트의
헨리와 마찬가지로 지성적 행위를 앞서는 지성상(intelligible species)의 존재를 거부한다. 그리고 토마스 존재론의 핵심을 이루는
존재와 본질에 관한 논의에서 그는 이를 실재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실재성의 등급에 의한 것으로 이해하며, 토마스와 다른 길을 간다. 또한 그는
파리의 단죄를 따라서 같은 종 가운데 많은 천사 존재할 수 없다고 하는 토마스의 견해를 비판한다. 그외에도 그는 스코투스의
이것임(Haecceitas) 역시 비판한다. 이러한 스코투스의 비판에서는 토마스가 주장과 같이 공통 본질은 그 자체 가운데 어떤 존재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수용하여, 이를 근간으로 비판한다.
그는 명제집 주해의 많은 논의에서 아리스토텔레스뿐 아니라, 아베로에스의 견해를
중시여긴다. 이러한 점은 그의 개별자 이해에서 그가 아베로에스의 논의에서 자신의 논의의 출발점을 찾은 것에서 확인할 수 있겠다. 이러한 그의
철학을 하나의 틀 속에 담아내는 것은 여전히 힘든 일이다.
유대칠 적음 2005
토마스철학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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