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1부 1 질문 2 논항 - 성스러운 가르침은 학문인가? 유대칠 옮김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1부 1 질문 2 논항

유대칠 (토마스철학학교 오캄연구소) 옮김

- 성스러운 가르침은 학문이 아닌가?

둘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성스러운 가르침은 학문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Ad secundum sic proceditur. Videtur quod sacra doctrina non sit scientia.

왜냐하면 모든 학문은 그 자체로 명백한 원리로부터 나온다. 그러나 성스러운 가르침은 신앙의 조항으로부터 나오며, 이는 그 자체로 명백하지 않다.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 3장 2절에 따르면 “모든 이들이 모두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성스러운 가르침은 학문이 아니다.

1. Omnis enim scientia procedit ex principiis per se notis. Sed sacra doctrina procedit ex articulis fidei, qui non sunt per se noti, cum non ab omnibus concedantur, non enim omnium est fides, ut dicitur II Thessalon. III. Non igitur sacra doctrina est scientia.

2. 게다가, 학문은 개별적인 것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성스러운 가르침은 아브라함과 야곱 그리고 이와 같은 이들의 행적과 같이 개별자에 대한 것이다. 그러므로 성스러운 가르침은 학문이 아니다.

2. Praeterea, scientia non est singularium. Sed sacra doctrina tractat de singularibus, puta de gestis Abrahae, Isaac et Iacob, et similibus. Ergo sacra doctrina non est scientia.

그러나 아래와 같이 반론이 제기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삼위일체에 대하여』 14권에서 “이 학문엔 그것에 의해 건전한 신앙이 양육되어 지켜지며 굳세게 되는 그러한 것이 속한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것은 성스러운 가르침이 아니면 다른 어떤 학문에서도 속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성스러운 이론은 학문이다.

Sed contra est quod Augustinus dicit, XIV de Trinitate, huic scientiae attribuitur illud tantummodo quo fides saluberrima gignitur, nutritur, defenditur, roboratur. Hoc autem ad nullam scientiam pertinet nisi ad sacram doctrinam. Ergo sacra doctrina est scientia.

나는 이리 답한다.

성스러운 가르침은 학문이다. 허나 학문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어떤 것은 지성의 자연적 빛으로 알게 된 원리로부터 나온 것들이다. 예를 들어, 산술학, 기하학과 같은 것들이다. 또한 어떤 것은 더 상위 학문의 빛으로 알게 된 원리로부터 나온 것들이다. 예를 들어, 광학은 기하학에 의하여 명백해진 원리로부터 나왔다. 그리고 음악학은 산술학에 의하여 알려진 원리로부터 나왔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에서 성스러운 가르침은 학문이다. 왜냐하면 신과 복된 자들에 대한 학문과 같은 더 상위 학문의 빛으로 알게 된 원리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음악학이 산술학에서 논의된 것을 믿는 것과 같이 그렇게 성스러운 가르침은 신으로부터 계시된 원리를 믿는다.

Respondeo dicendum sacram doctrinam esse scientiam. Sed sciendum est quod duplex est scientiarum genus. Quaedam enim sunt, quae procedunt ex principiis notis lumine naturali intellectus, sicut arithmetica, geometria, et huiusmodi. Quaedam vero sunt, quae procedunt ex principiis notis lumine superioris scientiae, sicut perspectiva procedit ex principiis notificatis per geometriam, et musica ex principiis per arithmeticam notis. Et hoc modo sacra doctrina est scientia, quia procedit ex principiis notis lumine superioris scientiae, quae scilicet est scientia Dei et beatorum. Unde sicut musica credit principia tradita sibi ab arithmetico, ita doctrina sacra credit principia revelata sibi a Deo.

그러므로 첫째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말 되어야 한다. 각자의 학문의 원리는 그 자체로 명백하거나 더 상위의 학문의 지식으로 환원된다. 그리고 성스러운 가르침의 원리는 앞서 말한 바로 그러한 것이다.

Ad primum ergo dicendum quod principia cuiuslibet scientiae vel sunt nota per se, vel reducuntur ad notitiam superioris scientiae. Et talia sunt principia sacrae doctrinae, ut dictum est.

그러므로 둘째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말 되어야 한다. 개별적이 것이 성스러운 가르침 가운데 다루어지지만, 근본적으로 그것을 다루기 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덕적인 학문에서와 같이 삶의 규범으로 안내하려는 것이다. 또한 성서 혹은 성스러운 가르침이 근거하는 신의 계시가 우리에게 도달하게 해 준 이들의 권위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Ad secundum dicendum quod singularia traduntur in sacra doctrina, non quia de eis principaliter tractetur, sed introducuntur tum in exemplum vitae, sicut in scientiis moralibus; tum etiam ad declarandum auctoritatem virorum per quos ad nos revelatio divina processit, super quam fundatur sacra Scriptura seu doctrina.

[여기에 이 번역글에 대한 모든 권한은 토마스철학학교 오캄연구소 유대칠에게 있습니다. 출처에 대하여 분명하게 표기하신다는 조건에서 자유로운 인용을 허락합니다. 2015년 3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