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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장의 생존기

나란 사람이 두려운 건...

내가 나의 공부를 하는 시간은 12시에서 새벽 2시 경까지다...

하루 대부분을 알바를 한다. 그리고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 이때다...

대학 도서관에 앉아서 학위 논문을 준비하는 대학원을 보면 우울해진다.

나는 이런 저런 알바를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대학에 대학원까지 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혼을 하면서 더 많은 시간 일을 해야 한다.

곧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한다.

막쓰곤 오타 수정을 할 시간도 없이 원고를 보냈다.

참 답답한 사정이다.

더 할 이야기도 많은데...

뇌출혈 때문인지... 어지럽기도 하고 잠도 많이 오고...

이런 상황에서 알바도 힘들고

논문도 힘들다.

그래도 해야 한다. ㅎㅎ

그게 나다!

몇 구절에서 논문을 큰 틀을 잡았지만

그것을 이번 학회 발표에선 제대로 하지 못할 듯 하다.

당장 시간도 없고

허리와 머리도 너무 아프고...

...

마지막으로 계명문화대 도서관에서 전체 논문을 틀을 잡기 위해 월요일에 잡아가...

정리를 하는데...

앞에 공부하는 여학생을 보며

눈물이 핑 돌았다...

...

여학생을 보면서 나도 시간도 있고

돈도 있으면

더 잘 할 수 있는데...

머리 속에 정말 나름 고민하고 고민한 것이 많은데...

...

정말 돈 없는 놈은 돈 벌러 다니며 시간 못 쓰고 이렇게 실력 없단 소리를 듣고 결국은 사라지는구나...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

그런데 다시 힘을 낸다.

...

이제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해야할 더 멀 길이 있으니까...

...

나는 큰 욕심 없다.

그냥 무시 받지 않은 실력으로

한 명이라도 나의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는 그런 학자가 되고 싶다.

... 아직은 불가능에 가까운 꿈이지만

노력하면 되겠지...

학회에 가면

나 같은 무능자에겐 별천지다.

실력자들을 보니까...

이젠 나보다 어린 이들도 나와 비교가 힘든 실력으로 나의 작은 뇌에서 어떤 것도 나올 수 없게 한다.

그래도 구경을 하려 간다.

단지 내 논문이 사람들을 실망하게 하고

그로 인하여 내가 바보나 엉성한 녀석으로 여겨질까 겁이 난다.

 

...

그것이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