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하게 피곤하다... 잠도 자고싶고 쉬고도 싶다. 그런데 달리는 길을 멈출수가 없다. 그냥 달린다. 사색을 하며 철학책을 읽고 고민하는 삶은 나에게 없는듯하다... 오늘도 집에 가면 논문을 적어야한다... 대구를 끝에서 끝까지 몇번을 지하철과 버스를 타며 다니고... 그렇게 일을 한다. 철학만 고민하거나 좀 더 많은 시간 철학에 쓸 수 있으면 좋은데... 남들 이야기다.
이렇게 해도 난 보이지 않는 사람이다... 요즘 그것이 슬프고 아프다.
담 학기 난 대학에서 강의를 할 수 있을까... 음... 폐강의 예감이 강하다...
그러면 그만큼 없는 것을 채우기위해 난 더 많은 시간 더 많이 일해야한다. 마땅히 가진 것도 베경도 힘도 돈도 없는 놈에게 철학은 사치다. 난 사치를 즐기는 나쁜 놈이다. 아마도 알아주지도 응원하지도 기대하지도 지지하지도 않는 일을 한다...
아파서 아들을 안고 병원응급실 앞에서도 돈으로 망설이는 아내를 보면서 생각이 많다.
돈을 내고 배우기엔 싸구려 지식인 나의 능력도 슬프고...
노력을 해도 웃음거리인 나의 현실도 아프고...
...그래도한다...
남들이 무엇이라하든지 가족 눈에 눈물 나지 않게 노력하며
내 갈에서 보이지도 보려는 이도 없는 토마스철학하교에서 공부하며 살아갈거다...
가난이 낭만이라거나 복이라거나
떠드는 게 잴 싫다.
나는 오늘도 울며 웃는다.
이렇게 매일을 살면 좀 더 좋아지겠지...
'유학장의 생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답이 없다... (0) | 2012.07.31 |
---|---|
생존 2 - 나는 필요해야하는데... (0) | 2012.07.23 |
비오는 날 친구를 만나다... (0) | 2012.07.18 |
이제 다시 번역올린다... (0) | 2012.07.16 |
생존 1 - 지금 나의 연구 결실은 이미 2004년에 준비된 것들의 연속이다. (0) | 2012.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