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동사무소에서 일하던 시절... 나는 동사무소 구석에서 논문을 읽고 정리했다. 그때 읽기 시작한 학술지는 바로 Vivarium이다. 이 학술지는 그 이후 지금까지 나의 연구에 가장 큰 아이디어를 제공하였다. 특히 1999년도에 나온 Vivarium에서 다룬 버얼리에 대한 특집은 특히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당시 버얼리에 대한 논문도 하나 적을까 생각을 했다. 지금도 맘에 두고 적어 둔 것이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ㅎㅎㅎ... 언젠가 학술지에 발표를 할 계획이다. 그리고 아울레올리에 대한 특집도 큰 도움을 받았다.
지금 논문을 준비하면서 항상 잘 쓰인 논문의 형태를 보고 많이 참고한다. 그런데 나의 문제는 자심감이다. 상당한 자신감이 있지만, 사실 유학을 다녀온 것도 아니고... 심지어 나의 수준을 의심하는 이야기를 면전에서 듣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나의 주장과 해석에 대한 확고한 문헌적 증거를 찾아 오랜 시간을 소비한다. 지금도 그 작업 중이다. 물론 나는 나의 주장이나 해석에 대하여 상당한 자신감을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으로도 부족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요즘 The modern schoolman의 논문이 몇 편 나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논문을 통하여 얻은 지식들이 내가 오캄을 읽으며 얻은 해석의 방향에 어느 정도 일치하며 내가 생각하는 오캄 연구라는 퍼즐을 조금 더 선명하게 하고 있다.
힘들다. 나는 혼자다. 어디 물어볼 시간도 없고... 아침에 아내를 도와서 아기를 본다. 아내도 몸이 좋지 않아서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일을 하러 가서 학생들에게 과외를 하고 과외를 하러 가는 지하철과 버스에서 논문에서 읽은 것을 두고 고민을 하며 메모를 한다. 거기에서 내가 곧 발표하려고 수정 중인 알베르투스 마뉴스의 형이상학의 대상 문제에 대한 문제의 틀을 접고 글을 적었다. 집에 돌아와서 오늘은 아들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나는 이제야 공부를 하기 위하여 책상에 앉는다. 피곤하고 힘들지만... 다른 방법이 있다.
피곤한 것은 상관 없고...
누가 오캄 전집이나 선물했으면 한다. ㅋㅋㅋ.... 미친 소리다. ㅎㅎㅎ.... 도서관 가서 이걸 다 복사를 해서 가질까... 주변에 가진 분들이 있으니 복사를 해 달라고 할까라고 생각을 해 보지만... 복사비도 지금 나에게 너무 큰 짐이다. 필요한 부분들만 복사해서 그것을 죽으라고 본다. 나의 희망은 3년 안에 오캄의 철학 전집을 구입하는 것이다.... 누구 들으면 웃을 이야기다. 그렇다. 나의 상황이 이렇다. 도서관에 갈 시간도 없는 마당에...책이나 논문은 집에 있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그나마 대학에서 강의를 해서 대학 도서관 사이트를 통해서 외국 학술지의 논문을 집에서 읽을 수 있다는 거다. 세상 좋다.
오늘 어제에 이어서 이미 머리 속에서 해결된 것을 글로 풀어간다. 힘들다.
아...
답답하고 힘들지만...
들어주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도...
그래도...
나는 이거 하는 놈이니까...
이걸 하는 것이 나란 놈의 본질이니까...
그 본질을 잘 구현하려고 한다.
ㅎㅎㅎ...
아이고 허리야...
교통 사고 이후 제발 아픈 이 허리와 발목이 좀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구 침해암... 유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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