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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읽는 중세 철학/한글 중세철학문헌

뤼라의 니콜라우스의 성서 읽기에 관하여 (Postilla litteralis super Vetus Testamentum에서 라틴어 직역 발췌)

고전을 읽을 때 어떻게 읽어야하는 것인가? 갑자기 머리를 스치는 생각에 뤼라의 니콜라우스(Nicolaus de Lyra, 1270?년-1349?년)의 글을 찾아 읽어 보았다. 성서라는 텍스트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출처 : Nicolaus de Lyra, Postilla litteralis super Vetus Testamentum (PL 113, 28).>

 

 

 

이 책, 즉 성서는 모든 단어가 다양한 의미를 가지는 특징을 가진다. 그러한 까닭은 이 책의 참된 지은이가 신 자신이기 때문이다...<중략>... 말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첫 번째 표현의 방식은 문자적 혹은 역사적 의미(sensus litteralis seu historicus)다. 사물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두 번째 표현의 방식은 신비 혹은 정신적 의미(sensus mysticus seu historicus)이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다시 셋으로 분류된다. 하나는 말을 통해서 표현된 대상이 새 계약으로 인하여 인간이 믿어야하는 것을 알려주는 경우에 사용되는 비유적 의미(sensus allegoticus)이다. 그리고 우리가 나아갈 바를 알려주는 경우는 도덕적이거나 유형론적 의미(sensus moralis vel tropolgicus)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식으로 다가올 행복을 바래야하는 것을 표현 할 때는 아나고기적 의미(sensus anagogicus)다....<중략> 문자(littera)는 행적을 알려주며, 비유(allegoria)는 신앙을 알려주는 것이다. 도덕적인 것(moralis)은 무엇을 행할까를 알려주며, 아나고기아(anagogia, 신비의 상징적 해석)는 나아갈 바를 알려준다. 이와 같은 네 가지 성서의 의미 해석을 예루살렘이란 단어로 예를 들어보자. 1. 문자적 의미에서 유다 왕국의 수도였던 한 도시를 알려준다.... 2. 도덕적 의미에서 믿는 영혼을 의미한다... 3. 비유적 의미에서는 (현실 공간에서 악과) 싸우는 교회를 의미한다.... 4. 아나고기아적 의미에서는 승리하는 교회를 알려준다.

 

유 지승 옮기고 적음.

(토마스 철학 학교 틀 밖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