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런데로 잘 되고 있다. 단지 걱정은 방학이니 대학 강사일을 하지 못해 당장 소득이 줄어드는 것이 걱정이다. 한결이와 은결이를 보면 그 걱정이 가장 앞선다. 그래도 비겁한 아빠로 잘지 않았다는 것은 당당하게 말할 수 있기 위해 공부를 한다.
8월 16-17일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한다. 대강 정해진 것이 있고, 그것을 발표할 것이다. 힘든 일이다. 나는 그리 똑똑하지 못한데 사람들 앞에서 무엇인가 결실을 발표해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일이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 그것이 날 이끄는 힘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논문을 적어 두고 어디에 발표할지도 모르고 그냥 컴 속에 있는 것들을 보면 아쉽다. 이렇게 학회와 학술지를 통해서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내가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중은 설법을 하고 목사는 설교를 한다. 중과 목사는 그렇게 사람들 앞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뭐 경우에 따라선 신의 이야기라고 하기도 하지만... 하여간 그것을 전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질이 쓰레기보다 못한 마약과 같아 사람들에게 현실의 자기 존재를 부정하게 하고 오직 허상에 빠져 살게 할지라도 적어도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이들에게 가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그 이야기를 통하여 그들은 세상을 향하여 자신을 드러낸다.
나도 다르지 않다. 단지 나는 작디 작아서 나의 이야기를 듣는 이들이 많지 않다. 거기에 나의 발표에서 논리적 허점을 찾아내려는 이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나의 논문은 몇 명이나 읽었을까... 대부분 전문 영역의 논문일 수도 있기에 읽어도 내가 의도한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냥 철학사 몇 줄 읽은 이에게 적어도 나의 논문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의 글을 읽는 사람들의 수가 아니라, 내가 나 자신 앞에 얼마나 당당한가의 문제다.
오늘...
드디어 또 하나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몇 달을 두고 고민한 것에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간다. 답을 정하고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면 답을 찾고 그 찾은 답이 다시 문제가 되어 다가온다. 힘겨운 싸움이다. 그러나 나는 지는 법을 모른다. 그것이 나다.
내년에 또 다른 주제로 또 다른 고민을 할 것이고, 그 고민이 무엇인지도 지금 잡아 두고 있다.
...
보이지 않은 곳에서
세상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특정의 지위도 없이
그냥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작다고 무시받아야할 존재는 절대 아니다.
ㅎㅎㅎㅎ
아래의 사진은 오캄에 이어서 내가 확인해야 하는 또 다른 문헌이다. 하나는 라틴어도 다른 것은 영어 번역이다. 물론 나는 이미 라틴어로 이 글의 일부를 번역했었다. 이제 필요한 부분을 영역을 참고하며 다듬고 또 다른 이해를 시도할 것이다.
아... 요즘 내가 이 사람 글을 많이 읽는다... Alexxandro D. Condi... 음... 이 사람은 날 모르겠지... 언제 전화나 메일이라도 한번 해볼까...ㅎㅎㅎ... 오늘도 연구는 잘 되고 있다.
나는 지지 않는다.
질 수 없는 이유는 지는 법을 모른다.
유학장 침해암에서...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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