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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보기/철학 인터넷 강의

라틴어가 필요한가?

우리 나라에 라틴어 교육이 필요한가?

기본적으로 답은 일부는 필요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라틴어를 몰라도 잘 살 수 있다. 모른다고 해도 무식하다고 할 순 없다.

나는 라틴어를 조금 알지만 모르는 이들과 다른 어떤 우월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을 안다고 해서 대단한 것도 아니고

모른다고 무시받거나 무식한 것은 아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라틴어는 필요가 없다.

어떤 이는 라틴어가 의학 교육 등에 필요하다고 한다. 라틴어에서 나온 단어들이 전문용어가 되었기 때문이란다.

이런 근거 없는 논리가 차라리 무식하다.

의학에서 사용하는 라틴어는 그저 라틴어 발음법 정도일 것이지만

이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라틴어를 영어나 뭐 다른 식으로 발음한다고 해서 의학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아니다.

몰라도 된다는 말이다.

라틴어가 필요한 사람들은 극히 일부다.

라틴어로 된 문헌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예를 들어, 고전 문헌 연구가 혹은 고전 철학 연구가 등이다.

그리고 신학의 고전, 즉 라틴어로 된 성서와 신학적 문헌을 연구하기 위해 필요하고

과거의 역사를 연구하기 위해 필요하다.

뭐...

이들 정도 라틴어가 필요하다.

로마 시대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라틴어를 아는 것은 어쩌면 필수적이다.

라틴어 사본으로 된 성서와 신학 문서들...

예를 들어,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이나

칼뱅의 <그리스도교 강요> 혹은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등을 연구하는 이라면 이들 문헌이 라틴어로 쓰여있기에 라틴어를 알아야 한다.

...

이들이 라틴어를 모른다면 문제다.

그러나 일반인이 라틴어를 모른다는 것은 뭐... 큰 문제가 아니다.

전문 연구가들이 라틴어를 익혀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게 번역을 하거나 연구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간혹 유럽에서 라틴어를 많이 교육하는데 우리는 왜 그런가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다.

이상한 논리다.

여긴 유럽이 아니고 한국이다.

우리도 중고생에게 한문을 가르친다.

뭐... 영어에 비하여 현실적으로 강조되진 않지만

유럽도 영어에 비해 라틴어를 강조하며 가르치지 않는다.

라틴어를 모른다고 혹은 라틴어를 국가가 가르치지 않는다고 이상한 것은 아니다.

...

라틴어가 영어와 같이 실용적 목적으로 일상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아니기에

일반인들에게 절실하지 않을 뿐이다.

절실하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나는 일반인들에게 영어를 공부하라고 한다.

영어를 공부한 이가 취미의 차원에서 라틴어를 익히는 것은 좋다.

마치 한문을 익혀서

동아시아 고전을 익히는 취미를 가진 주부와 같이 말이다.

...

라틴어... 필요 없다.

안다고 돈이 되는 것은 일부 전문가들일 뿐이다.

그런데...

취미치고는 상당히 재미있다...

뭐...

ㅎㅎ 취미로 익혀서 고전 문헌을 읽는 재미가 있으니 평생의 취미를 가지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라틴어...

...

학자에게 업이고

다른 이에게 취미다.

이게 당연한 것이다.

...

모른다고 기죽지 말고

가르치지 않는 사회라고 욕하지 말고

스스로 취미로 익혀서 잼나게 활용해라...

취미로 상당히 재미있을 수 있다...

어떤 이들에겐...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