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전과 14범 전과자 였습니다..
3년 전 전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자상한 외모와 태도..
그 남자는 제가 좋다며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처음엔 싫었지만 이 남자 정말 진심으로 저를 사랑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1년 가량 그는 제게 변함없는 모습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100만원 500만원.. 1000만원... 점점 액수를 늘려가며 저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였기 때문에
그 사람의 모든 부탁을 들어주었습니다.
그게 제 비극의 시작인 줄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사라진 그를 알아보러 경찰서를 갔습니다.
그는 전과 14범의 전과자 였습니다..
- 전문사기범으로 인한 9600만원 빚.. 그리고 갑상선암
채무의 압박 온갖 욕설전화까지.. 전 제 몸뚱이 하나로 뭐든 해야했습니다.
그 남자가 남겨놓은 9600만원의 빚이지만.. 제가 모든걸 다 갚아야 했습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난 후 그 남자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신을 차리고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의 정기검진 날짜가 되어 병원을 찾아갔고.. 재검진을 오라는 말에
찾아갔을 때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빚을 갚는데 월급의 80%가 지출되는 미선(가명)씨에게는 수술비 조차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원망했지만 기댈 곳은 없었습니다.
- 제 아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경수(가명)야~ 엄마한테 와” “우리 경수 엄마 많이 보고 싶었지?!”
“응~ 엄마두 우리 경수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아직 제대로 말도 못하는 20개월 아기지만..
엄마는 경수를 포기하지 않고 출산했습니다.
빚만 생각하면 또다시 머리가 아프지만 내 뱃속으로 낳은 아기를 보며
그 모든 것을 떨쳐버립니다.
- 언제든지 제 아기를 지켜주고 싶습니다.
새벽녘에 제 아들이 아픈적이 있었습니다.
열이 너무 심하게 났습니다. 잠시 정신이 혼미했지만
이내 정성스레 모아놓았던 장농의 비상금을 꺼내
택시를 타고 응급실로 갔습니다.
식은땀을 흘리는 아기를 보며 제 심장은 멎는 줄 알았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하고 열은 내렸습니다. 제 심장도 안정을 찾았습니다.
전 지금도 제 아들을 위해 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비상금조차 모을 수 없는 현재로써는 하루하루가 걱정됩니다.
- 월세보증금과 빚청산이 필요합니다.
미선씨는 현재 가진 것이 없고 빚만 있기 때문에 집도 없어
시설에서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설에서도 곧 나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은 하지만 20%의 작은 돈을 가지고 월세집 조차 구할 형편이
되지 못합니다.
비록 미선씨의 실수로 힘든 세상을 살고 있지만..
우리의 손을 조금만 내밀어 준다면 누구보다 떳떳한 엄마로 살아갈 것입니다.
미선씨는 자신을 위해 도와달라 말씀 드리는게 아닙니다.
본인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월급의 80%를 빚청산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곧 시설을 나가게 되면.. 있을곳이 없습니다.
아기가 찬바람을 맞으며 있을 곳이 없을 까봐 그게 제일 걱정됩니다.
미선씨 본인은 찬바람을 맞아도 상관없고. 누가 욕을 해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다만 엄마로써 자신의 아기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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