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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이슬람철학의자리

아비센나의 철학은 마른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다.

"아비센나의 철학은 그냥 마른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그리스의 신플라톤주의 철학자와 소요학파 철학자들, 또 아비센나가 형이상학이 무엇을 목표로 하는 학문이며 그 핵심은 무엇인지 처음 알게 한 알-파라비와 같은 철학자와 이슬람의 변증법적 신학자인 무타칼리민과 같은 사상가들의 결과들이 체계적으로 그리고 제법 진지하게 모여 만들어진 토대에서 가능했다."

 

그렇게 이비센나의 철학은 그냥 마른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사실 그런 철학이 어디 있는가? 종종 앞선 여러 철학자의 철학을 종합했다는 식으로 몇몇 철학자를 칭송하기도 하는 데,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이다. 많은 철학자는 그가 처한 상황에서 그 이전 철학자들의 철학에 영향을 받는다. 그냥 일방적으로 수용하면 그는 독자적 철학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고, 나름의 방식으로 그 재료로 자기 철학을 만들어간다. 이비센나가 그냥 알-파라비의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에 대한 책을 읽고 그것에 빠져 자기 철학 말고 그냥 알-파라비의 철학에 머물었다면 우린 아비센나라는 철학자는 만나지 못했을 거다. 그냥 그 시기 유명한 알-파라비 전문가 한 명이 있었을 뿐이겠지.

음... 나의 책 <신성한 모독자>를 한번 읽어보길. 거기에 내가 쓴 아비센나, 즉 이븐 시나에 대한 글이 있으니 말이다. ㅎㅎ 될 수 있으면 사서 읽으면 좋다. 없는 도서관이 있다면 신청 좀 부탁하고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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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