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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철학이야기/학교와 학장의 동정

토마스철학학교! 더불어 살아가는 애지인의 공간이고자 합니다.

가르친다는 것과 깨우침을 돕는다는 것...
제가 철학사 강의를 시작할 때 한 강의는 공부와 학습의 구분입니다.
여기에서 이 두 말이 어떻게 기원되어 지금에 왔는지 길게 설명할 순 없지만
결국 배우는 것과 깨우치는 겁니다.
철학은 배우는 것일까요
깨우치는 것일까요?
물론 배움이 깨우침을 돕습니다.
그러나 결국 철학의 마지막 목표는 깨우침입니다.
철학은 여러 방법론이 있습니다.
옛 글을 공부함으로 익힌 힘으로 지금의 현실을 읽고 그 읽고 고민하고 따져 묻는 가운데 자기의 답을 진화 시켜갑니다. 이때 옛 글을 제대로 읽기 위해 고전어도 학습해야 하고 이런저런 것을 학습해야 합니다. 그러니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하며 스스로 깨쳐야 합니다. 저는 이런 방법으로 철학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깨친 것만이 정답이라 고집하는 것도 위험하다 생각합니다. 그의 삶에서 그가 깨쳐야지요. 내 삶의 조건과 그의 조건이 다른데 어떻게 나의 답을 정답이라며 가르치게습니까.
진보라는 이들도 보수라는 이들도 많은 이들은 자신의 정답만을 강요합니다. 그리고 자기 밖을 악마화하거나 우둔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니 자신만 정답이죠. 그렇게 자신만 정답이라 하니 그들의 답이 그들과 다른 조건 속에서 치열한 우리네 삶에 녹아들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토마스 철학학교는 가르치는 곳, 나의 정답을 정답이라 알려주는 곳이 아니라, 나의 답을 참고서 삼아 자기 답을 찾아가는 곳입니다. 그것이 대학에서 활동하는 전문적인 철학자를 양성하는 곳은 아니지만 일상 속 자신의 존재와 우리의 존재를 안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애지인이 더불어 서로에게 거름이 되는 토마스 철학 학교의 이상입니다.
작아도 소중한 물리적 공간을 가지게 되었지만 바로 찾아온 코로나로 아직도 제대로 한걸음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늦어져도 애지인으로 살아가려는 이들의 소중한 공간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응원해 주시고 강좌에 가능하시면 참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