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장 2006. 7. 17. 13:28

가만히 생각하면

대학에선 돈이 되지 않는다고 버린 철학이지만

이롷게 죽을 순 없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남아야하지...

우선 대학의 틀 밖에서 철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서울에 있는 대중을 향한 철학 교육을 시도하는 '철학아카데미'나 '수요공간너머'와 같은 것도 좋은 예가 될지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성공을 위하여 철학하는 이들은 더욱 더 노력을 해야한다.

아무리 부정해도

대학의 권력자들이 맘을 바꾸지 않는 이상

대학 내부에서 철학이 살아남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대학의 밖에서 맘 편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더욱 더 아니다.

설사 이러한 대중을 향한 철학이

그저 쉬운 철학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고전철학은 어쩌면 현대철학에 비하여 불리할지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철학을 하는 이들은 노력을 해야한다.

대중을 향하여 노력을 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철학을 매진해야만 한다.

프랑스의 철학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들뢰즈와 푸코와 같은 프랑스의 철학자들은

충분히 대중과 호흡하면서

동시에 스스로의 복잡한 철학적 체계를 만들어갔다.

이제 철학이 이 사회에 돈이 아닌 다른 필요성을 가진다는 것을 보여주어야한다.

나 역시 이곳 대구에서

대학생과 일반인과 철학 스터디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이들에게 철학의 흥미를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하지만 당장 철학이라고 하면

고리타분한 것이라

듣고자 하지 않는다.

후훗...

아직 넘어야하는 산은 많고...

그 산의 높이도 만만하지 않다...

토마스철학학교는 대구라는 서울이 아닌 곳에서

라틴어와 철학 스터디를 시도하고자 한다...

철학도 고전 철학만이 아니라

프랑스철학과 동양철학도 모임을 만들 수 있다면 만들어서

나부터 열심히 참여하고자 한다.

라틴어...도 마찬가지다...

철학...

화이팅이다.

그리고 토마스철학학교 유학장도 대학 밖에서 어떤 식으로든 철학을 해나갈 것이다.

후훗...

응원 부대라도 있으면 좋지만...

지금은 그냥 거울을 보고 화이팅을 외친다...!!!